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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PF 정리 속도내라'…금감원, 저축은행 CEO 소집

SBS Biz 김성훈
입력2024.11.01 13:02
수정2024.11.01 13:13

금융감독당국이 저축은행 업권의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에 다시 고삐를 죄고 나섰습니다. 

오늘(1일) 저축은행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금감원은 PF 정리 미완료 사업장이 많은 저축은행 대표(CEO)를 불러 면담을 진행합니다. 

순차적으로 이뤄질 면담의 대상은 10여곳으로, PF 대출 규모가 큰 OK와 웰컴,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부실 PF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내달라는 취지의 면담으로 풀이됩니다. 

사업성 재평가 등을 통한 저축은행업권의 경·공매 대상 PF 사업장 규모는 2조1천억원인데, 이 중 정리된 규모는 현재 1천800억원 수준입니다. 

정리 실적이 8%대에 그치는 겁니다. 

일부 저축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업황이 회복될 것을 기대하며 정리보다는 '버티기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PF 사업장까지 헐값에 매각할 경우 건전성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분위기입니다.

저축은행 업계에선 당국의 면담이 연말 회계 결산에 PF 정리 결과를 최대한 반영해달라는 취지로 보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만큼, PF 정리대상 사업장은 신속하게 경공매, 상각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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