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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美 대선…4대그룹 올해 로비액 모두 증가

SBS Biz 이민후
입력2024.11.01 11:29
수정2024.11.01 14:39

[앵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국내 재계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생산거점을 둔 국내 기업들은 미국 대선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해 올해 정·관계 로비액을 모두 늘렸습니다.

이민후 기자, 구체적으로 4대 그룹 로비액은 얼마로 나왔나요?

[기자]

미국 비영리 정치자금 추적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삼성그룹은 569만 달러를 로비액으로 지출하면서 1년 전보다 14% 늘었습니다.

SK그룹은 3분기까지 423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6% 늘었습니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은 각각 251만 달러, 68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각각 4만 달러, 19만 달러로 소폭 늘었습니다.

한편, 이외에도 포스코 역시 올해 미국 로비액으로 39만 달러, 한화는 309만 달러를 지출하면서 모두 다 1년 전보다 늘었습니다.

미국 최대 정치 이벤트인 대선을 앞두고 우리 기업들이 3분기까지 정보전과 인맥 관리가 더욱 치열해졌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차기 미국 대통령 누가 됐던 국내 기업에겐 악재라는 우려가 많은데요?

[기자]

일단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든 해리스 부통령의 이 당선되든 우리 산업은 타격을 받을 전망입니다.

4대 그룹은 모두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하면서 보조금 내지는 세금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아직 보조금을 받지 못한 삼성과 SK그룹은 모두 올해 3분기 로비액이 2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도체 보조금' 철폐를 시사하자 이에 발맞춰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현대차의 경우 이미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현지 차량 생산에 나서면서 '관세' 우려를 덜게 됐고요.

LG그룹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 건설을 잠시 중단하면서 숨 고르기에 나선 상황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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