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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0점은 돼야 인뱅 주담대 받는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4.11.01 11:29
수정2024.11.01 11:47

[앵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더 심해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전통 은행의 고객을 흡수해 덩치를 키우고 있던 인터넷은행들이 본격적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는 모습입니다. 

김성훈 기자, 대표적으로 신용도 낮은 사람들을 안 받기 시작했죠? 

[기자]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9월 카카오뱅크에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를 받은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는 970점에 달했습니다. 

전달보다 4점 올라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케이뱅크 역시 4점 상승해 965점을 나타냈습니다. 

평균 940점대인 주요 시중은행보다 30점가량 더 높은 상황입니다. 

또 전달과 달리 두 인터넷은행 모두 신용점수 600점 이하에는 대출을 내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대출 금리도 케이뱅크가 3.85%, 카카오뱅크가 3.74%로 전달보다 0.1% p가량 상승했는데요. 

가산금리는 높이고 우대금리 격인 가감조정금리는 낮추는 식으로 전체 금리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이런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기자] 

인터넷은행들은 최근 고신용자 위주로 주담대를 급격히 늘려 '포용금융'이란 취지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전세대출을 포함한 인터넷은행 3사의 주담대 잔액은 1년 새 47%가량 급증해 지난 8월 34조 원대에 달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10%대 증가율을 보인 시중 5대 은행보다 가팔랐습니다. 

금감원까지 나서 주담대에 편중된 영업행태를 지적하면서 인터넷은행들은 일일 신청량 제한 조치와 대출 금리 조정을 이어가 연말까지 주담대를 보수적으로 취급한다는 방침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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