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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단돈 50만원도 없어…14만명 몰린 '이것' "IMF 때보다 더해요"

SBS Biz 김성훈
입력2024.10.31 17:55
수정2024.11.01 07:41

[앵커] 

대출 옥죄기 속에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생계가 막막해 50만 원 정책대출에 기댄 이들이 이미 14만 명이 넘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실직한 지 석 달이 넘은 50대 조 모씨는 생계비를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조 모 씨 : IMF 때보다 더 힘들어요. 지금은 라면 먹고 그래요. (돈이 있어야) 방세에도 쓰고 이것저것도 사고….] 

은행부터 대부 대출까지 대출 길이 좁아지면서, 연말로 갈수록 취약계층이 체감하는 대출 한파는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올 들어 벼랑 끝에 내몰린 14만 5천여 명이 최소 50만 원을 빌려주는 정책 대출,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았습니다. 

빚을 다 갚은 이들에게는 다시 대출받을 기회를 주기 시작했는데, 평균 연 13.6%의 높은 금리에도 한 달 만에 3천300여 명이 다시 대출에 기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말도 전에 연간 공급 목표를 채울 것으로 보입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 경기가 확 살아날 것이라고 보긴 어렵거든요. 일단 빌릴 수 있으면 빌리겠지만 그나마도 여력이 안 돼서 못 갚고 이런 분들이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 선별적으로 극빈계층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좀 (더 지원을) 해줄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연체율도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취약차주들의 금융안전망인 서민금융도 대위변제율 증가로 공급액을 축소해 재원관리에 나선 가운데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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