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랩 신탁 운용 과정에서 채권 돌려 막기 등 불건전 운용을 한 증권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된 바 있죠. 

앞서 KB와 하나증권은 제재가 의결됐고, 오늘(31일) 금융감독원에서 나머지 다른 증권사들에 대한 추가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지웅배 기자, 제재심 결론이 나왔나요? 

[기자] 

아직 진행 중입니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을 대상으로 제재심을 오늘 오후부터 진행 중입니다. 

앞서 미래에셋과 유진은 지난 12일 제재심에서 논의됐지만 결론을 못내, 후속으로 소명과 진술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오늘 처음 제재안건으로 올라갔습니다. 

3곳 모두 징계수위로 1~3개월 동안 영업정지를 사전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소명을 마친 한국투자와 NH, 교보와 SK 증권도 모두 비슷한 수준의 징계가 논의됐습니다. 

다만, 교보증권은 대표의 문책경고 중징계도 통보됐습니다. 

[앵커] 

관건은 어느 정도의 제재 수준이 나오느냐죠? 

[기지] 

금감원은 오늘 안에 제재심 결론을 내겠단 입장인데요. 

회의가 오후에 시작됐기 때문에 회사당 진술과 소명에만 적어도 1시간씩 소요된다고 보면 저녁까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징계 수위에 따라 임원의 경우 취업제한을, 직원의 경우 관련 운용 자격증 취소도 거론됩니다. 

다만, 금감원 내부에서조차 징계 수위 조절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기 자금인 발행어음에서도 장기채에 투자하는 등 미스매칭 지적이 나왔기 때문인데, 이번 랩신탁 채권 돌려 막기에만 중징계를 내리는 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됩니다. 

오늘 결론이 나더라도 기관 영업정지 등 중징계는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를 거쳐야 합니다. 

따라서 최종 결정은 이르면 연말에야 나올 전망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