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당국 으름장에 대출 갈아타기도 '1/4 토막'
SBS Biz 정동진
입력2024.10.31 14:50
수정2024.10.31 16:15
[앵커]
연 초 이른바 열풍이 불었던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가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압박 영향 때문에 기존 대출자들까지 금리인하 혜택을 못 보고 있는 겁니다.
정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대환대출 금리가 높아졌단 불만이 많습니다.
대출상담사들도 내년에 갈아타는 것이 금리에서 더 유리할 거라고 안내합니다.
높아진 금리에 대환대출 실적도 급감했습니다.
이른바 갈아타기 열풍이 불었던 2월 대비 30% 수준으로, 주택담보대출만 보면 1/4토막이 났습니다.
지난 8월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 대출 목표치를 초과한 은행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은행권 관계자 : 은행들마다 지금 대출 총량을 줄여야 되는 입장들이 크기 때문에 (대환대출에) 적극적으로 나갈 요인들이 적기는 합니다.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환대출 양을 관리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어제 기준 주담대(5년 주기형) 금리는 4.1~4.78%로 집계됐습니다.
3% 중반 대였던 지난 2월보다 1% p가량 올랐습니다.
당국의 입김에 은행들이 대환용 가산금리마저 인상한결과로 이 기간 고정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은 0.54% 포인트 내렸습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환대출은 기존 대출을 갈아타는 것이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합니다. 현재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인프라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고민은 하고 있다"면서도 "갈아타기로 산입 되는 대출을 은행 실적에서 제외해 버리면 전체 대출에 마이너스만 발생해 통계상 왜곡이 생긴다"는 입장입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기존 대출자마저 낮은 금리로 갈아탈 기회를 잃은 셈입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연 초 이른바 열풍이 불었던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가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압박 영향 때문에 기존 대출자들까지 금리인하 혜택을 못 보고 있는 겁니다.
정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대환대출 금리가 높아졌단 불만이 많습니다.
대출상담사들도 내년에 갈아타는 것이 금리에서 더 유리할 거라고 안내합니다.
높아진 금리에 대환대출 실적도 급감했습니다.
이른바 갈아타기 열풍이 불었던 2월 대비 30% 수준으로, 주택담보대출만 보면 1/4토막이 났습니다.
지난 8월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 대출 목표치를 초과한 은행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은행권 관계자 : 은행들마다 지금 대출 총량을 줄여야 되는 입장들이 크기 때문에 (대환대출에) 적극적으로 나갈 요인들이 적기는 합니다.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환대출 양을 관리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어제 기준 주담대(5년 주기형) 금리는 4.1~4.78%로 집계됐습니다.
3% 중반 대였던 지난 2월보다 1% p가량 올랐습니다.
당국의 입김에 은행들이 대환용 가산금리마저 인상한결과로 이 기간 고정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은 0.54% 포인트 내렸습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환대출은 기존 대출을 갈아타는 것이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합니다. 현재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인프라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고민은 하고 있다"면서도 "갈아타기로 산입 되는 대출을 은행 실적에서 제외해 버리면 전체 대출에 마이너스만 발생해 통계상 왜곡이 생긴다"는 입장입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기존 대출자마저 낮은 금리로 갈아탈 기회를 잃은 셈입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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