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K푸드'…트럼프 당선되면 제동?
SBS Biz 최윤하
입력2024.10.31 14:24
수정2024.10.31 15:27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해외에서의 K푸드 인기가 날로 높아지며 식품 수출 규모도 최대 기록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음 달 5일 열리는 미국 대선이 식품 수출 향후 판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3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4 미국 대선 농업통상정책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우선,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집권할 경우, 보호무역 강화 기조에 따라 대미 수출 농식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수출 물량이 감소하고 국제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한미 FTA 개정 카드를 꺼낼 수도 있는데, 쇠고기나 과일류 등 검역 문제, 새로운 생명공학 제품 승인 절차 개선과 같은 비관세 장벽이 높아질 수 있고, 옥수수·치즈 등 미국 관심이 높은 제품의 수입선이 변경될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신선농산물 대미 수출은 과일류가 7천9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김치 4천만 달러·채소류 3천800만 달러·산림 부산물 2천500만 달러·인삼류와 곡류 2천만 달러 순이었습니다.
특히 가공식품은 라면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품목으로 과거 통관 거부 사례를 분석하고 수출 업체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하는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라면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6% 급증한 9억 380만 달러(약 1조 1,913억 원)를 기록했고, 업계는 글로벌 라면 시장이 2026년에 527억 달러(약 69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미국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이나 동남아시아로 운동장을 넓히는 전략, 탄소 배출이 높은 품목들에 대해 기술 개발과 지원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구원은 민주당 해리스 후보가 집권할 경우, 노동과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탄소 배출 조정 제도가 도입될 수 있는데 탄소 배출량이 많은 딸기·토마토·오이 등 시설 채소와 가공식품에 대해 통관이 까다로워지는 등 비관세 장벽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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