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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빼면 어쩌나…사실상 '트리플 감소'

SBS Biz 안지혜
입력2024.10.31 11:21
수정2024.10.31 11:58

[앵커] 

지난달 국내 생산과 소비가 한 달 만에 나란히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효과를 빼면 투자까지 사실상 '트리플' 감소였습니다. 

안지혜 기자, 생산과 소비 활력이 둘 다 시들했네요?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우선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가 113.6으로 전달보다 0.3% 줄었습니다. 

광공업(-0.2%)과 건설업(-0.1%), 서비스업(-0.7%) 등 모든 분야에서 감소했는데요. 

특히 광공업에서 제조업 생산의 경우 반도체가 한 달 전 보다 2.6% 줄었습니다. 

7월 급락 후 8월에 올랐다가 9월에 다시 하락한 겁니다. 

대표적인 내수 지표인 소매판매도 0.4% 줄었습니다.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6.3%) 판매가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 의복 등 준내구재(-3.2%)에서 판매가 줄었습니다. 

[앵커] 

반면에 투자는 늘었다고요? 

[기자] 

기업이 미래에 대비해 기계나 설비 구매를 늘리면 설비투자액이 커지는데요. 

지난달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8.4% 급증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7%)에서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인데, 반도체 제조용 기계의 일평균 투자액은 지난 8월 3천만 달러에서 지난달 7천9백만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효과를 빼면 투자 지표도 사실상 마이너스입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항공기나 선박, 자동차 등 운송장비에서 투자가 줄면서 반도체 등 기계류 투자를 빼면 전체적으로 플러스로 보기는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고,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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