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해수부 "김 수출, 2027년 10억달러 목표…양식장 확대·인력 육성"

SBS Biz 신채연
입력2024.10.31 10:48
수정2024.10.31 11:00


해양수산부가 오는 2027년까지 김 수출 1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해수부는 이날 우리 김의 생산부터 가공·수출까지 전 주기 개선방안을 담은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내수와 수출에 필요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합니다. 내년 마른 김은 올해보다 1천만 속(속=100장) 늘어난 1억 6천만 속(2024년 대비 7% 증가)이 생산돼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천700ha(축구장 3천800개 규모)의 김 양식장을 확대했으며, 먼바다에서의 김 양식도 1천ha 규모로 최초로 시도합니다. 2025년에도 수급상황을 살펴 추가 양식 면적 확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또한 양식관리선의 입‧출항, 물김 보관, 수산물 가공 등 양식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는 '양식전용 어항'의 타당성도 검토합니다.

바다가 아닌 육상에서 김을 양식하는 기술을 내년부터 개발하고, 고수온에 강한 김 양식품종을 현장 실증 후 보급하는 등 빠르게 진행되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안정적인 생산체계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해수부는 '마른김 수협(가칭)’ 출범 지원 등 300여 개의 마른김 업계를 조직화·규모화할 수 있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내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김 가공 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물김의 주생산지인 전남의 물류시설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전남 산지거점유통센터(FPC) 1개소를 신축하고, 나주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를 증축해 물류 비용을 줄여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목포에 수산식품 수출단지를 2026년까지 조성해 김 가공·수출 기업을 입주시켜 연구개발(R&D), 수출 등을 지원하고, 김 거래의 투명성 확보와 거래비용 저감을 위한 마른김 거래소 설립도 추진합니다. 

해수부는 K-김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국내외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우리식 김 영문 명칭인 GIM을 확산시키고, 우리 김 제품 규격안이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를 추진합니다.

또한 김 등급제를 도입해 소비자는 좋은 김을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하고, 생산자는 김 품질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할 수 있도록 해 우수한 품질의 김 생산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다음 달에는 프랑스 파리에 해외무역지원센터를 개설해 유럽 김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갑니다.

가격, 수급 등 김 산업 현안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한 정부-업계 간 거버넌스도 강화합니다. 종자·양식·가공·수출 업계가 모두 참여하는 김 산업 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정부와 김 업계가 상생 MOU를 체결해 생산방향을 논의하고 수급 불안 등에 대응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김 전문 연구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의 규모와 기능을 확대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앞으로 신규 개발하는 양식장 일부는 청년 귀어인에게 임대하는 등 신규 인력을 양성해 김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김은 반찬, 김밥 등으로 우리 국민의 사랑을 받는 식품이자, 이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먹거리로 거듭나고 있다"며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국민들이 부담 없이 김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 김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채연다른기사
"사전방문부터 주차관리까지"…GS건설, '자이홈' 앱 출시
대우건설, AI 기반 계약문서 분석시스템 '바로답 AI'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