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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헤리스 날리나?…美대선 막판 '쓰레기' 논란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0.31 07:55
수정2024.10.31 07:57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대선판이 '쓰레기 발언'으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0일로 미국 대선일까지 꼭 엿새를 남겨놓은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양측에서 잇따라 터진 막말과 실언으로 여론이 출렁이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는 '쓰레기(garbage)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 시기 남부 국경을 통한 이민자 유입 급증 문제를 비판하면서 먼저 사용했습니다. 
   
지난 24일 남부 선벨트 경합주인 애리조나에서 행한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미국)는 전 세계의 쓰레기통(Garbage can)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언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소 중남미 국가의 범죄자들이 미국에 불법으로 침입해 치안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해왔기에 큰 논란이 없었지만, 지난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유세에서 한 코미디언의 발언은 곧바로 문제가 됐습니다. 
   
당시 찬조연설에 나선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표현한 뒤 미국내 600만명에 이르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은 물론 라틴계 유권자들이 발끈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역풍을 맞았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측에는 분명 호재였지만, 곧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이 터져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히스패닉 유권자 단체 행사에 앞서 취재진이 힌치클리프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내가 보기에 밖에 떠다니는 유일한 쓰레기는 그(트럼프)의 지지자들"이라고 발언한 것입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이 양극단으로 나뉘어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미국인의 절반가량을 '쓰레기'라고 지칭한 것으로 읽히게 된 셈입니ㅏㄷ. 
   
바이든 대통령이 곧바로 소셜미디어에 "트럼프의 지지자가 쏟아낸 혐오 수사(발언)를 쓰레기라고 표현했다"고 적었고, 이날은 백악관까지 나서서 "바이든 대통령이 당시 언급한 것은 푸에르토리코 커뮤니티에 대한 증오를 쏟아낸 특정 코미디언의 발언에 대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이러한 해명이 잘 먹히지 않는 상황으로 악화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도 "나에게 투표하지 않은 사람을 포함해 모든 미국인을 대표하고, 그들의 필요와 바람을 해결할 것", "나는 트럼프와 달리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들(트럼프 지지자)에게 테이블에 앉을 자리를 줄 것" 등 '화합'과 '포용'에 방점을 찍은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측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쓰레기' 논란은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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