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채권 주목"…美 대선 불안에 대안책 부상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0.31 04:46
수정2024.10.31 05:47

미국 대선과 금리 전망으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시장 참여자들이 아시아 국가 채권을 대체 투자처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심화할 경우 미국과 중국 외 아시아 국가들의 협력이 강화돼 이들 국가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현지시간 29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프랭클린템플턴 등 자산 회사들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국채가 주요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투입된 금액은 각각 153억달러(21조1천655억원), 37억달러(약 5조1천200억원)에 달했습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국채에 유입된 금액은 각각 26억달러, 5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시장 트레이더들은 내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월가 분석가들은 관세에 대한 위험이 커지면서 중국 위안화 하락을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 외 아시아 국가인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등과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요 투자 요인으로 꼽힙니다.
한국과 인도 국채가 내년부터 각각 세계 3대 국채 지수인 FTSE 러셀 세계국채지수(WGBI)와 신흥시장국채지수(EMGBI)에 포함되면 이들 국채로 자금 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카를로스 카란 자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펀드매니저는 "미국이 추후 중국이나 멕시코와 무역 전쟁을 시작할 경우, 이는 실제로 인도에 이로울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인도는 미국과 양자 갈등을 빚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샤마일라 칸 UBS 신흥시장 및 아시아태평양 채권 책임자는 “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펼치면서 내년 신흥국 시장 실적에 훈풍이 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스리랑카와 파키스탄 국채를 추천하며 "기본적인 측면이 개선되고 있고, 가치 평가는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다른 통화에 대한 자산 매력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요란했던 배당소득세, 이재명 빠지고 김문수 후퇴
- 2.이재명 정부, '주 4.5일제·노란봉투법' 추진 속도 내나
- 3.대통령 집무실 다시 청와대로…3년 만에 복귀
- 4."재테크 강의 듣다, 9천만원 순식간에 날렸다"…무슨 일?
- 5.삼다수-광동제약 '흔들'…마트 판권도 넘긴다
- 6.[현장연결] 석 달 뒤 대통령 온다…지금 청와대는?
- 7.10명중 1명 사망…코로나 이후 독해진 '이 병' 사각지대
- 8."족집게 예측 나올까"…방송 3사 출구조사 8시 발표
- 9."대선 끝나자마자 썰렁"...세종 집주인들 발칵 무슨 일?
- 10.대만 '코로나19 확산' 일주일새 195명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