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슈나벨 이사 "인플레 승리 아직…점진적 금리인하 적절"
SBS Biz 이한나
입력2024.10.31 04:31
수정2024.10.31 04:41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 이사는 현지시간 30일 재차 신중한 통화정책을 요구했습니다.
슈나벨 이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은행 회의(EBC)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은 여전하지만,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점진적인 접근 방식이 적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슈나벨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의미 있고 지속적으로 밑돌 가능성은 여전히 작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곧 중립 영역에 가까워지면 우리의 전망과 데이터 유입에 기초해 우리의 정책이 얼마나 제한적인지 평가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부연했습니다.
슈나벨 이사의 이와 같은 발언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비둘기파적인 ECB 인사에 대한 지적으로 분석됩니다.
ECB 정책위원인 마리우 센테누 포르투갈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2일 미국 워싱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주최 행사에 나와 "나는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하회할 위험이 반대 경우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데이터에 따라 '빅컷(금리 50bp 인하)'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로 유로존 남부 지역 인사를 중심으로 비둘기파적인 입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슈나벨 이사는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때문에 약간은 울퉁불퉁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공급 측면에서 충격이 더 자주 발생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같은 날 ECB의 정책위원인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은 슈나벨 이사와 결이 달랐습니다.
빌르루아 총재는 런던 런던정경대학에서 "중기적인 방향에서 중앙은행은 단기적인 편차에 반응할 필요가 없다"면서 "오히려 목표치에서 벗어날 위험이 있는 인플레이션 역학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빌르루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돌았지만, 충분한 속도로 수렴하고 있다면 조치를 요구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정확하게 목표치인 2.0%로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도 필요하지도 않다"고 했다.
빌르루아 총재는 "중요한 것은 어느 한 시점에서 2.0%를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 있는 변동의 추세와 지속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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