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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 줄이는데…새마을금고, 인구감소지역 점포 461개

SBS Biz 오서영
입력2024.10.30 15:39
수정2024.10.31 06:00


새마을금고가 포용금융을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오늘(31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디지털에 취약한 고령층과 소상공인을 위해 전국 인구감소지역에서도 점포를 유지하며 면대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포용금융은 저소득층, 고령층, 저신용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비롯해 모든 사람이 소외되지 않고 금융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말합니다.

새마을금고는 인구감소세가 가파른 경북 영천(19개), 전북 남원(14개), 경남 남해(10개), 전남 영암(10개) 등 행정안전부가 인구 감소지역으로 선정한 기초지방자치단체 89곳에서 전체 금고 3천269개의 14.1%에 해당하는 461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지역 공동화를 막는 역할을 일정 부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인천시 옹진군, 강원도 정선군을 제외한 87개 인구감소지역에서 점포를 운영 중입니다.

특히 국내 4대 시중은행의 경우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절반정도의 지역에서 점포를 운영하지 않고 있으나, 광역시·도별 새마을금고 지점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비중이 34.2%에 그칩니다. 4대 은행은 점포의 약 70% 정도는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어 고령층과 소상공인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4대 은행은 최근 5년 사이 모바일뱅킹 활성화로 점포 운영에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체 점포의 약 20%를 축소해 왔습니다. 모바일뱅킹에 취약한 고령층이나 지역 소상공인 등이 대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기회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고령층의 금융 소외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인출 사태 이후 경영합리화를 위해 금고 간 합병을 꾸준히 추진하면서도 점포는 유지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금고 수는 총 9개 감소했으나, 점포 수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새마을금고의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면서도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 금융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령층을 위해 전체 점포 수를 줄이지 않는 방향으로 합병을 추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마을금고 주 고객층의 연령, 지역,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50~70대 비수도권 여성이 가장 많기도 합니다. 전체 고객 2천356만 6천486명 중 50대 이상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57.8%(1천361만 8천972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점포 운영을 통해 지방 고령층을 겨냥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사례도 파악됐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간 금고 직원들이 막은 313건의 피싱 총예방액은 93억 7천만 원에 달합니다. 최근에는 광주 남구 무진새마을금고 직원이 경찰에 신고해 3천만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당할 위험의 70대 어르신을 구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인구감소 지역의 영세 금고의 경영 유지를 위해 여러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소규모 금고가 도시 금고와 자율적으로 협약을 맺어 교류하는 상생 네트워크 사업이 있습니다. 도시 금고가 소규모 금고에서 판매하는 지역 특산품을 구매하거나 공제 상품 판매 등 영업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상부상조, 상호협동 정신에서 출발한 새마을금고는 앞으로도 고객 가까이에서 따뜻한 금융을 펼쳐 지역사회 공동체가 유지되고 지역경제가 풍성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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