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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똑같네"…쿠팡, 납품사 인기 상품 베껴 PB

SBS Biz 류선우
입력2024.10.30 11:22
수정2024.10.30 11:55

[앵커]

쿠팡이 납품업체들의 인기 상품들을 베껴 자체 브랜드, 즉 PB 상품으로 만들었다는 의혹이 그간 끊이지 않았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그 구체적인 정황이 공개됐습니다.

류선우 기자, 어떤 문제가 드러난 겁니까?

[기자]

쿠팡이 납품업체 제품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PB 상품 출시에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쿠팡이 PB 상품 알고리즘을 조작해 부당우대했다는 의혹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건데요.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판매되는 상품 중 주로 판매량과 수익성이 좋고 생산공정이 단순한 상품을 선별해 PB 상품으로 생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쿠팡은 상품성과 브랜드 충실도, 생산 단순성 등을 따져 유사한 PB 상품을 생산할지를 검토했다는 게 공정위 판단입니다.

[앵커]

그런데 공정위가 이 부분은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고요?

[기자]

공정위는 쿠팡의 PB 상품 출시 방식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고 봤는데요.

들어보시죠.

[김근상 / 공정위 시장감시국장: 납품업체의 생산기술이나 생산 방법을 도용해서 제품을 만든 건 아니고요. 판매 데이터라든지 기반으로 해서 어떤 제품이 인기가 있는지 그리고 상대적으로 쉽게 만들 수 있는지 분석해서 PB 제품을 만든 거라서 그걸 바로 법 위반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좀 있습니다.]

쿠팡 측도 PB 상품 출시 방식에 대해 "납품업체 제품을 카피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2022년 특허청에서 혐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앞서 공정위는 쿠팡이 PB 상품의 검색 순위와 판매량 등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보고 과징금 1628억 원을 매겼고 이에 불복한 쿠팡과 행정소송 중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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