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간 국립대병원 의사 응시율 50% 미만…경상대 19% 최하
SBS Biz 류정현
입력2024.10.30 06:04
수정2024.10.30 06:04

지난 2년여간 전국 국립대학교병원의 의사 응시율이 50%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에서 2022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의사직(전공의 제외)을 모집한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총 8천261명 모집에 4천89명이 응시해 응시율은 49.5%에 그쳤습니다.
채용된 의사는 3천558명으로 채용률은 43.4%에 불과했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채용한 의사들이 근무를 계속 이어가지도 않았는데 현재까지 근무하는 의사가 채용 인원보다 1천500여명 이상 적은 1천963명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경상국립대(본원)는 지난 2년여간 의사 390명을 모집했는데 응시 인원은 73명에 불과해 가장 낮은 응시율(18.7%)을 기록했습니다.
경상국립대(본원)는 의사 모집을 위해 같은 기간 모집 공고를 총 280회나 내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경상국립대(분원) 22.2%, 강원대병원 24.4%, 제주대병원 26.5%, 충남대 28.8% 순으로 응시율이 낮았습니다.
응시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서울대병원(본원)으로 73.9%였습니다.
서울(본원, 분원), 부산(본원), 전남, 전북에 소재한 국립대병원을 제외하고, 강원, 경남, 대구, 경북, 충남, 충북 소재 국립대병원은 모두 응시율이 50% 미만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립대병원에서는 의과대학 소속 겸직교수 외에도 병원 예산으로 임상교수, 기금교수, 전임의, 전공의, 촉탁의, 계약직 의사 등 다양한 형태의 의사를 채용합니다.
의사들은 노동 시간 대비 근무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국립대병원 지원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더구나 국립대병원은 대부분 지방에 있어 기피 현상이 더 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립대병원 의사는 의대 학생과 전공의, 전임의들을 지도하기도 하는 만큼 이들이 부족하면 수련 여건도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백 의원은 "이대로 두면 아무리 의대생 숫자를 늘려도 지역의대를 졸업하고 대학병원에 남지 않을 수 있다"며 "의료진이 국립대병원에 남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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