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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구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0.30 05:54
수정2024.10.30 06:23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구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구글이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올렸습니다.

매출과 순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데요.

매출은 15% 늘어난 882억 7천만 달러, 우리 돈 122조 원을 돌파했고요. 

주당순익도 2.12달러를 기록하면서 예상치였던 1.85달러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안방인 미국에서 독점기업으로 낙인인 찍힌 데다, 내부적으로도 주요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임원들이 대거 교체되는 등 안팎으로 속 시끄러운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구글의 미래 먹거리죠, 클라우드 사업부가 인공지능 열풍에 힘입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관련 매출만 35% 깜짝 성장한 113억 5천만 달러를 올리면서 라이벌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스프트와의 격차를 좁혀나갔고요.

유튜브 광고와 트래픽 인수비용 역시 모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습니다. 

예상밖 호실적에 화요일장 1.6% 상승마감한 알파벳의 주가는, 그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 현재 시간 외 거래서도 xx% 가까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오픈 AI, 브로드컴·TSMC와 칩 만든다

오픈 AI가 브로드컴, TSMC와 손잡고 자체 AI 칩 설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추진하던 '글로벌 AI칩 네트워크' 구축 대신, 직접 생산에 들어가겠다는 건데요.

앞서 샘 올트먼 CEO는 인텔과 삼성, SK하이닉스 등과 별도의 스타트업을 만들어 칩을 개발하겠다 언급하기도 했었는데, 결국 브로드컴을 파트너로 내세웠고요.

이렇게 설계된 칩은 TSMC에게 제작을 맡긴다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또 이 같은 계획과 더불어 그간 추진해 온 파운드리 사업 계획은 비용 문제로 철회하기로 했고요.

넘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자체칩 개발뿐만 아니라, AMD, 엔비디아 칩도 리스트에 올리며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오픈 AI가 자체 칩 프로젝트를 앞세워 엔비디아와 가격 협상에서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다만 실제 칩이 개발되더라도, 세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이 많아 실제 생산은 내후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머스크 xAI, 신규자금 조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섭니다.

불과 5개월 만인데요.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 우리 돈 55조 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올봄까지만 해도 약 33조 원으로 추산됐던 기업가치가 불과 수개월 사이 2배 가까이 불어난 모습인데요.
 
당시 6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는데, 오픈 AI를 제외하면 AI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기록하기도 했고요.

실리콘밸리 대표 큰손 앤드리슨 호로위츠부터 세쿼이아, 피델리티, 그리고 알왈라드 빈 탈랄 사우디 왕자까지, 빅샷들이 눈여겨보며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들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AI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을 위해 앞다퉈 자본 확보에 나서고 있고, 투자자들도 엄청난 잠재력을 갖춘 AI에 줄을 대기 위해 혈안이 돼 있습니다.

이달 초 오픈 AI는 66억 달러 추가 자본을 확보하면서, 비상장사 기준 미 역사상 최대 규모로 꼽혔고요. 

당시 기업가치는 무려 217조 원으로 평가받았고, 퍼플렉시티도 현재 신규 자본 조달을 논의하는 등 인공지능 신드롬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 메타, 구글 대신 자체 AI검색 쓴다

메타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버티고 있는 검색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인공지능에 기반한 자체 검색엔진 개발에 나섰는데요.

웹크롤링을 이용해 자동으로 정보를 수집해 저장하고, 챗봇이 소셜미디어 이용자의 질문에 대화형식으로 답하는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메타는 현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자사 플랫폼에서 메타 AI 챗봇을 통해 이용자들의 질문에 답할 때 구글과 MS 등 타사 검색엔진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들과의 계약이 종료됐을 때를 대비한 백업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3년 전 애플이 아이폰 상 개인정보 수집을 제한하면서 맞춤형 광고사업에 직격탄을 맞았던 터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데요.

게다가 검색시장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구글도 최근 독점이슈로 난감한 상황에 빠지면서 빈틈을 빠르게 파고드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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