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은메달 땄다고 지적하는 꼴"…한국은행 '실기론' 또 반박
SBS Biz 오수영
입력2024.10.29 06:51
수정2024.10.29 08:57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예상보다 저조한 3분기 성장률에 대해 "나도 놀랐다"면서도 일시적인 충격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이에 더해 금리 인하를 통해 자영업 부진을 해소하는 데는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냈고, 이런 맥락에서 '실기론'은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이 김연아 선수에게 은메달을 땄다고 지적하는 꼴"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선진국 여성 중앙은행 총재·금통위원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이 위원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위원은 한은 예상치(0.5%)에 한참 못 미친 3분기 성장률 속보치(0.1%)에 관해 "나도 약간 놀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시적 충격으로 조정되는지, 중장기적으로 충격이 지속되는지에 따라 통화정책의 방향이 달라진다"면서 "지속적인 충격이라기보다 일회적 충격을 받았다는 게 설명력이 크다는 평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실기론'에 관해서는 이창용 한은 총재에 이어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이 위원은 "자영업자와 민간 소비가 어려운데 왜 금리를 내리지 않느냐고 하는데 우리 임무는 원래 물가 목표와 금융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영업이 어려운 것이 금리 인하로 해결되느냐, 해결된다면 얼마만큼 될 수 있느냐에 보수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내수 회복이 더뎌지고 자영업자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주장해왔는데, 이 위원은 이런 주장들에 부정적인 의견이란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금리 완화로 부담을 더는 부분이 있지만 그게 주요 사항은 아니다"라고 이 위원은 설명했습니다.
이어 "(통화정책은) 여러 요소와 경제 전반 건전성, 생산성, 체력을 고려해 우리 입장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위원은 실기론을 두고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이 김연아 선수한테 왜 은메달을 땄냐고 하는 것과 같다"라고도 비유했습니다.
앞서 이 총재도 금리를 과거 충분히 높였다면 현재 인하로 인한 효과가 컸을 것이라는 주장에 "환자를 일부러 아프게 하고 약을 쓴 다음에 명의라는 얘기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고,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주장에는 1년 뒤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수형 위원은 "경제 성숙도가 달라졌기 때문에 전통적인 통화정책을 했을 때 얼마나 내수를 끌어내는지, 민간에 활력을 줄 수 있는지는 과거와 같은 영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달 금리 인하 결정을 두고도 "개인적으로는 내수 회복이 더뎌서 금리를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과정에서 금리를 올렸고 물가 상승세가 좋은 속도로 목표 수준에 도달하고 있어 금리를 정상화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자영업 양극화'가 두드러지면서 경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고빈도 데이터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영업도 유명 식당은 영업이 잘되는데 많은 분은 그렇게 느끼지 못하고 폐업 고민도 많다"며 "다양성을 적시에 정확하게 잡아낼 데이터가 중요하다"고도 이 위원은 말했습니다.
최근 높아진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위기 트라우마 있어서 환율이 높아지면 모든 경제 주체들이 긴장한다"며 "수준에 대한 판단은 적절치 않고 외화 유동성 부분은 걱정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에 더해 금리 인하를 통해 자영업 부진을 해소하는 데는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냈고, 이런 맥락에서 '실기론'은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이 김연아 선수에게 은메달을 땄다고 지적하는 꼴"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선진국 여성 중앙은행 총재·금통위원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이 위원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위원은 한은 예상치(0.5%)에 한참 못 미친 3분기 성장률 속보치(0.1%)에 관해 "나도 약간 놀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시적 충격으로 조정되는지, 중장기적으로 충격이 지속되는지에 따라 통화정책의 방향이 달라진다"면서 "지속적인 충격이라기보다 일회적 충격을 받았다는 게 설명력이 크다는 평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실기론'에 관해서는 이창용 한은 총재에 이어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 위원은 "자영업자와 민간 소비가 어려운데 왜 금리를 내리지 않느냐고 하는데 우리 임무는 원래 물가 목표와 금융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영업이 어려운 것이 금리 인하로 해결되느냐, 해결된다면 얼마만큼 될 수 있느냐에 보수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내수 회복이 더뎌지고 자영업자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주장해왔는데, 이 위원은 이런 주장들에 부정적인 의견이란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금리 완화로 부담을 더는 부분이 있지만 그게 주요 사항은 아니다"라고 이 위원은 설명했습니다.
이어 "(통화정책은) 여러 요소와 경제 전반 건전성, 생산성, 체력을 고려해 우리 입장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위원은 실기론을 두고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이 김연아 선수한테 왜 은메달을 땄냐고 하는 것과 같다"라고도 비유했습니다.
앞서 이 총재도 금리를 과거 충분히 높였다면 현재 인하로 인한 효과가 컸을 것이라는 주장에 "환자를 일부러 아프게 하고 약을 쓴 다음에 명의라는 얘기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고,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주장에는 1년 뒤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수형 위원은 "경제 성숙도가 달라졌기 때문에 전통적인 통화정책을 했을 때 얼마나 내수를 끌어내는지, 민간에 활력을 줄 수 있는지는 과거와 같은 영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달 금리 인하 결정을 두고도 "개인적으로는 내수 회복이 더뎌서 금리를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과정에서 금리를 올렸고 물가 상승세가 좋은 속도로 목표 수준에 도달하고 있어 금리를 정상화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자영업 양극화'가 두드러지면서 경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고빈도 데이터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영업도 유명 식당은 영업이 잘되는데 많은 분은 그렇게 느끼지 못하고 폐업 고민도 많다"며 "다양성을 적시에 정확하게 잡아낼 데이터가 중요하다"고도 이 위원은 말했습니다.
최근 높아진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위기 트라우마 있어서 환율이 높아지면 모든 경제 주체들이 긴장한다"며 "수준에 대한 판단은 적절치 않고 외화 유동성 부분은 걱정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한국인이세요?" 태도 180도 돌변…여권파워 세계 3위
- 2.설 황금 연휴 엿새 쉬나…또 내수부양 단골카드?
- 3.홍역 전 세계 대유행…'여기' 갔다가 자칫 홍역 치룬다
- 4."대학 붙어 한시름 놨더니"...부모님들 이 소식에 '한숨'
- 5.설 여행경비 40만원 쏩니다…역귀성 최대 40% 할인
- 6.믿고 샀는데 짝퉁?…이마트, 전액환불 무슨 일?
- 7.커지는 '반도체 겨울'…삼성, 혹한기 길어지나
- 8.月 437만원 벌고 고급차 모는 노인도 기초연금?
- 9.'임영웅 콘서트 돈 안 아까워요'…어느 새 소비 큰 손 5060
- 10.이랜드마저…구스다운이라더니 오리털로 '꽉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