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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테슬라 전망 엇갈려…M7 입지 '위태'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10.29 05:53
수정2024.10.29 06:18

[앵커]

테슬라가 지난주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내년 대대적인 판매 전망을 제시한 후에도 월가 분석가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기록적인 주가 상승에도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 7곳, '매그니피센트 7'이 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되는데요.

월가에서 테슬라 전망이 엇갈린다는데, 우선 긍정적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현지시간 28일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2.48% 떨어진 262.51달러로 하락 마감했는데요.

다이와증권은 테슬라가 3분기 실적을 보고한 이후 목표 가격을 225달러에서 285달러로 인상했고, 주식에 대한 보유 등급을 유지했습니다.

캐너코드는 278달러에서 298달러로 인상하면서, 테슬라 주식을 '매수'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캐너코드는 "테슬라의 손익 추세가 올 1분기에 바닥을 쳤기 때문에 주가도 바닥을 쳤다"면서 "장기적으로 EV, 자율주행과 AI, 에너지저장, 로봇공학을 포함한 세대적 성장 기회를 앞두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테슬라에 대한 어두운 전망은 무엇인가요?

[기자]

회의적인 월가의 전망에 따르면 테슬라의 내년 판매 예상치는 일론 머스크 CEO가 예상한 20~30% 증가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도이체방크는 머스크의 발표 이후에도 내년 3만 달러 미만의 신모델과 모델 Y의 개량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12% 증가를 추정했고요.

RBC는 테슬라의 실적 발표 이후에도 13% 성장 예측을 유지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공언에도 과거 로드스터, 사이버트럭과 완전자율주행(FSD)의 출시 시점이 몇 년씩 지연됐듯이 전가차의 내년 출시도 어려울 것으로 보는데요.

리서치 회사 오토포캐스트 솔루션은 "테슬라는 이번 분기를 제외하고 제품 수요가 둔화되는 추세에 놓여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테슬라는 M7입지가 오래전부터 위태로웠는데, 좋은 실적이 나와도 상황은 여전하다고요?

[기자]

지금 월가는 테슬라의 실적 대비 과대평가된 주가, 전기차 판매 의존하는 사업모델 등을 들어 '테슬라 회의론'이 나오는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월가 내 테슬라 담당 애널리스트 가운데 '주식 매수' 의견을 제시한 비중은 40%로 M7 기업 중 가장 낮은 선호도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 테슬라의 M7 자리를 대체할 유력 후보로는 넷플릭스가 거론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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