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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애플표 인공지능' 배포 시작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0.29 04:52
수정2024.10.29 05:44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애플표 인공지능' 배포 시작...'M4' 품은 아이맥도 출시
▲'보릿고개' 폭스바겐, 공장 3곳 폐쇄에 임금 삭감까지...파업 가능성도
▲'사면초가' 보잉, 190억 달러 자금조달 계획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시간 늘린다...'16→22시간' 연장 추진

'애플표 인공지능' 배포 시작...'M4' 품은 아이맥도 출시


애플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애플은 현지시간 28일 애플 인텔리전스가 포함된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1을 배포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기능이 탑재된 아이패드와 맥용 소프트웨어 버전도 함께 출시했습니다. 

애플의 이번 AI 기능 출시는 지난 6월 처음 공개한 지 4개월여만입니다. 이날 배포된 소프트웨어에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AI 기능이 일부 포함됐습니다.

수 많은 이메일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받은 편지함 최상단에 마련된 새로운 섹션에서 AI가 오늘 예정된 점심 일정이나 탑승권 등 가장 시급한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긴 메일을 요약해 줍니다.

사진이 기억나지 않을 때 사진 속 내용을 설명하는 것으로 검색할 수 있고, 원치 않는 물체나 인물이 들어가 있는 경우 편집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가 작성한 내용을 '전문적으로' 또는 '간결하게', '친근하게' 스타일로 바꿔주고, 전화 통화 녹음 후 녹취록을 작성하고 이를 요약도 해줍니다.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Siri)는 이용자가 말을 조금 더듬더라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는 등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고 수많은 질문에도 답변할 수 있게 됩니다. 

앞으로는 이용자가 새로운 이모지를 만들고, 입력한 텍스트나 특정 요구사항에 맞춰 이미지를 자동 생성하는 기능도 추가됩니다.

'시리'가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음악 재생 모드를 변경하는 등 이용자 명령에 따라 특정 앱 내에서 작업을 수행하고, 복잡한 질문에 대해 '시리'가 챗GPT를 이용해 답변을 제공하는 기능 등도 추가됩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 또다른 시대를 열어주며, 완전히 새로운 경험과 도구로 사용자가 수행 가능한 작업의 지평을 개척한다"며 "애플만이 선보일 수 있는 생성형 AI로서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줄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들을 처음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애플은 이와 함께 이날 최신 칩 'M4'를 장착한 일체형 데스크톱 아이맥(iMac)을 출시했습니다.

새 아이맥은 지난해 10월 M3 칩을 장착한 아이맥을 발표한 지 1년 만입니다. 이번 아이맥은 M4라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최신 시스템온칩(SoC)이 적용됐습니다.

이 칩은 지난 5월 출시한 아이패드 고급 모델에 처음 탑재된 바 있습니다.

M4의 아이맥은 2021년 나온 M1의 아이맥보다 일상적인 작업은 최대 1.7배, 사진 편집과 게임 등 고사양 작업은 최대 2.1배 빠르게 처리한다고 애플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M4에는 인공지능(AI)의 기계 학습을 가속하기 위한 애플의 가장 빠른 뉴럴 엔진이 탑재돼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합니다.

아이맥의 기본 램(RAM·임시 저장 메모리)은 이전 모델의 두 배인 16GB로 향상됐고, 최대 32GB의 고급 옵션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기존과 같은 24인치 4.5K 레티나(Retina)를 유지하면서도 반사와 눈부심을 줄이는 나노 텍스처(Nano-texture)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애플 맥 제품군은 지난 2분기(4∼6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 증가한 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전체 매출(857억8천만 달러)의 약 8%를 차지합니다.

'보릿고개' 폭스바겐, 공장 3곳 폐쇄에 임금 삭감까지...파업 가능성도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허리띠를 바짝 조이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독일 내 공장 최소 3곳 폐쇄하고 전체 직원 임금을 10%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노조 측 인사인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의장은 이날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열린 직원 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회사 측 제안을 공개했습니다. 카발로 의장은 "폐쇄 대상 공장 이외 다른 사업장도 생산량을 축소하고 일부 부서는 해외로 옮기거나 외주로 전환한다는 게 사측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누구도 더 이상 안전하다고 느낄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독일 내 폭스바겐 공장은 조립과 부품생산을 합쳐 10곳, 직원은 약 12만명 규모입니다. 독일 현지 언론들은 공장폐쇄에 따른 인력 감축 규모가 최대 3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초 수익성 악화로 2026년까지 비용절감 목표를 기존 100억유로(15조원)에서 40억∼50억유로(6조∼7조5천억원) 더 높여야 한다며 독일 내 공장 최대 2곳을 폐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와 맺은 고용안정 협약도 파기하고 정리해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그러나 임금 삭감과 공장폐쇄, 정리해고 모두 노조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노조는 오는 30일 2차 교섭을 앞두고 이미 임금 7%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입니다. 카발로 의장은 "회사가 미래 전략 없이 비용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사면초가' 보잉, 190억 달러 자금조달 계획

속절없이 길어지는 노조 파업으로 사면초가에 놓인 보잉이 우리돈 26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보통주와 전환사채 등 주식 관련 상품으로 19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만 보통주 9천주와 50억 달러 규모의 주식예탁증서 공모를 통해 자금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돌파구 마련에 애쓰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한달 넘게 일손을 놓아버린 보잉의 노동자들이 파업 중단을 놓고 찬반투표를 벌였지만 큰 표차로 거부하면서 생산라인은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번 사태로 매달 1조 3천억 원이 넘는 자금이 새어나가고 있고, 회사는 정크본드 강등 위기에까지 처했습니다.

올해 내내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보잉은 최근 분기 손실이 6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소진한 현금만 20억 달러에 달합니다. 지난 9월말 기준 부채는 580억 달러에 육박합니다.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시간 늘린다...'16→22시간' 연장 추진

나스닥과 더불어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가 주식 전자거래플랫폼(NYSE Arca)의 일간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CNBC가 현지시간 28일 보도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거래시간 연장을 승인할 경우 일간 거래시간은 현행 16시간에서 22시간으로 6시간 늘어나게 됩니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는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4시부터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5시∼익일 오전 9시)까지를 거래시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중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익일 오전 5시)까지가 정규장이며, 정규장 앞뒤로 개장 전 거래와 시간 외 거래 시간이 운영됩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을 통해 개장 전 거래 개시 시간을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오후 2시 30분)으로 앞당기고, 시간 외 거래 시간을 11시 30분(한국시간 익일 오후 12시 30분)으로 늦추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거래시간 연장이 승인될 경우 한국에서도 낮 시간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주식을 거래하기가 용이해질 전망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케빈 티럴 시장 부문 수석은 "미국 주식에 대한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관심도는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미국 국내와 국외 모두에 해당한다"고 거래시간 연장 추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시간 연장 추진은 이미 대체거래소(ATS)를 통해 24시간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와 경쟁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의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대체거래소인 블루오션테크널러지와 제휴를 맺고 이미 24시간 주식 거래 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현재 야간 시간대에 거래량이 적고 거래 수요 대부분이 투기적 성격이라는 점에서 거래시간 연장 추진이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CNBC는 소개했습니다.

미국 주식 거래시간이 가까운 시간 내에 변동이 있을 가능성은 적을 전망입니다.

CNBC는 미 증권당국의 승인 여부 결정에 소요되는 시간이 신청 시점으로부터 통상 240일 소요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모기업은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로,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와 시카고 증권거래소 등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와 더불어 뉴욕증시 대표 거래소 중 하나인 나스닥은 뉴욕증권거래소의 이 같은 거래시간 연장 계획에 관해 CNBC의 코멘트 요청을 거절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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