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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 韓 유탄…中만 키웠다

SBS Biz 배진솔
입력2024.10.28 17:49
수정2024.10.28 18:29

[앵커]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중 갈등 속 중국 기업들의 기술 자립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안심할 수 없는데요. 

특히 한 수 아래로 봤던 반도체 분야에서 올해부터 '메모리 공습'이 본격화됐습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최대 메모리 기업 창신메모리입니다. 

올해 D램 생산능력을 월 20만 장으로 늘리고, D램을 쌓아 만드는 AI용 HBM 양산도 들어갔습니다. 

창신메모리는 올해 처음으로 전 세계 D램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며 '메모리 3강 체제'를 흔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과거 중국 IT 제조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큰 손' 고객이었지만 창신메모리와 양쯔메모리 등 중국 업체가 자국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습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공학과 교수 : 양쯔메모리와 창신메모리가 (중국) 정부 지원을 계속 받고 있었잖아요. 계속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인 거고, (한국 기업과 격차가) 5~6년 정도 안 되겠나 싶은데요.]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에서 '어닝 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중국 메모리 업체의 구형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하락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삼성전자 내부에선 '위기' 상황이 감지되지만, 취임 2주년을 맞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침묵을 유지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 (취임 2주년 다음에 재판 출석에 대해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 

중국은 화웨이가 설계하고 중국 파운드리 SMIC가 제조하고, 양쯔·창신 메모리의 HBM을 화웨이 AI 칩에 연결하는 독자적 'AI 공급망'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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