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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아키오 한 차에…미래車 동맹

SBS Biz 신채연
입력2024.10.28 11:22
수정2024.10.28 12:05

[앵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아키오 토요타 회장이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만났습니다.

한 차를 타고 동시에 등장하며 경쟁자에서 우군이 된 관계를 드러냈는데, 어떤 분야에서 협력을 하게 될지, 신채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질주하던 경주용 차량이 자리에서 계속 돌며 고난도 퍼포먼스를 펼칩니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조수석에 태우고 직접 운전하며 레이싱 행사장에 등장했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1위, 3위인 토요타와 현대차그룹의 수장이 공식 석상에 동시에 모습을 드러내며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어제 27일) : 아키오 토요타 회장님은 업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회장님이고 많이 배우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운전하시는 것을 보니까 더 많은 신뢰가 가고 역시 모든 것을 잘하신다 그런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두 기업 수장 간 만남에 단순한 모터스포츠 축제의 장을 넘어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이번 행사에서 수소차를 선보였습니다.

두 기업이 수소 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개발 등에 11조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토요타는 최근 BMW와 3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밝히며 시장 확장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토요다 아키오 / 토요타자동차 회장 (어제 27일) : 현대와 토요타가 함께 손을 잡고 더 좋은 차를, 그리고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두 기업 간 협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견제 차원으로도 풀이됩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도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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