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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 왜 줘? 관세 때리면 된다"

SBS Biz 김기호
입력2024.10.28 11:22
수정2024.10.28 11:38

[앵커] 

미국의 대선 변수가 환율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죠. 

우리 산업과 경제 전반에 훨씬 광범위한 영향을 주는데,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가 반도체 지원법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김기호 기자, 당근 대신 관세 채찍을 써야 한다는 논리였죠?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거래가 정말 나쁘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법에 따라 "미국이 부유한 기업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면서 "단 10센트도 줄 필요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는 이어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는데 그들은 어차피 우리에게 좋은 기업들은 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는 돈을 주는 대신 관세를 높이면 된다고 말했는데요. 

"높은 관세를 때리면 그들이 와서 알아서 반도체 공장을 무료로 건설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보조금을 받기로 한,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예상되는 발언입니다. 

[앵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주로 TSMC가 타깃이 됐어요? 

[기자] 

트럼프는 "TSMC가 미국 반도체 사업의 95%를 훔쳤다"면서 "대만이 엄청나게 잘하고 있는데 그건 오로지 멍청한 정치인들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업도 잃었는데, 공장 유치를 위해 또 돈을 내야 한다는 생각은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대만이 미국의 보호를 원하지만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며 방위비 문제까지 언급했습니다. 

반도체법은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5년간 총 527억 달러, 우리 돈 약 73조 2천억 원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인데요. 

TSMC는 미국 인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6억 달러, 9조 원이 넘는 보조금이 확정됐고, 삼성전자는 64억 달러, 약 8조 9천억 원을 받기로 돼 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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