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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국채금리의 벽 부딪힌 뉴욕증시…3대 지수 혼조세

SBS Biz 최주연
입력2024.10.28 06:46
수정2024.10.28 07:11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뉴욕증시는 또다시 국채금리의 벽에 부딪혔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는 오랜만에 장중 신기록을 경신했지만, 국채금리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자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는데요.

결국 다우 지수와 S&P 500는 각각 0.61%, 0.03% 떨어졌고요.

나스닥 지수만 0.56%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필두로 빅테크 기업은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0.8% 올라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고요.

애플은 0.36% 뛰었습니다.

그밖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도 모두 상승에 성공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테슬라는 호실적 영향에 지난 금요일 장에서도 3% 넘게 올랐고요.

버크셔해서웨이만 은행주들이 차익실현 매물에 큰 폭으로 빠지면서 1%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금리가 계속해서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 경제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금요일 장에서 나온 데이터들도 미국 경제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우선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0.5로,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개선됐습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데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동시에 금리 인하가 시작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9월 내구재 수주의 경우 전월대비 줄어들긴 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요.

이번 감소세는 보잉 파업으로 인해 상업용 항공기 주문이 크게 줄어든 여파로 해석됐습니다.

이같은 영향에 항공기를 뺀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전월보다 0.5% 올라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트레이드 역시 국채금리를 끌어올렸습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국 단위에서 지지율이 동률이라는 여론 조사가 발표됐기 때문인데요.

통상 인구가 많은 주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민주당이 전국 지지율에서는 확실히 앞서야 승리 가능성이 높은데, 현재 두 후보 간 지지율이 동률로 나오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승기를 잡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고 미국 경제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국채금리는 결국 상승 마감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 모두 0.04%p 상승했습니다.

중동 지역 우려가 부각되며 유가가 오른 것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2.27%, 2.25% 올랐고요.

장 마감 후 이스라엘군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재보복 공습을 감행한 소식이 전해져 오늘(28일) 장에서의 유가 움직임도 예의주시하셔야겠습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

마지막으로 이번 주 주요 일정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주는 실적부터, 경제 데이터까지 쏟아져 매우 바쁜 한 주가 될 텐데요.

우선 실적 일정부터 챙겨보면 빅테크 기업들 중 5곳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현재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75%의 응답자들은 M7 기업들이 시장 기대치와 비슷하거나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지 않기 때문에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평소보다 주가가 더 많이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주요 경제 지표로는 11월 FOMC에 큰 영향을 미칠 10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됩니다.

이번 발표치는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의 여파로 잡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를 시장에서 어떻게 해석할지에 주목하셔야겠고요.

또 현지시간 30일에는 3분기 GDP 추정치, 31일에는 PCE 물가 지수가 나와 이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도 대비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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