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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모리스 창 TSMC 창업자 "반도체 자유무역 죽었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0.28 05:49
수정2024.10.28 06:31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모리스 창 "반도체 자유무역 죽었다"

세계 파운드리 선두 TSMC의 창업자인 모리스 창이 미중 갈등 속 반도체 자유무역 후퇴를 경고했습니다.

주말사이 대만에서 열린 회사 연례체육대회를 찾아 "반도체, 특히 첨단 반도체 자유무역은 죽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어떻게 계속 성장할지가 우리의 도전"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TSMC가 올해 또다시 실적 기록을 깼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면서도, 가장 엄중한 도전이 눈앞에 있다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TSMC는 AI 열풍과 미중 갈등이 교차되는 지점의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매출에서 북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71%까지 늘어난 반면, 중국 비중은 11%까지 쪼그라들며 미국 빅테크 중심 생태계의 핵심 반도체 제조사가 됐는데요.

하지만 최근 TSMC 반도체가 중국 화웨이 제품에 탑재된 사실이 알려졌고, 미국 상무부는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등 끊임없이 미중 갈등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TSMC는 화웨이 AI 칩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제품이 소프고에서 출하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출하를 중단하기로 하는 등 선을 긋고 나섰지만, 미국과 중국, 두 고래들의 다툼 속 셈법은 복잡해져만 가는 요즘입니다.

◇ 구글 웨이모, 7.7조 투자유치

로보택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구글의 웨이모가 우리 돈 7조 7천억 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모회사인 알파벳과 실리콘밸리 큰손 앤드리슨 호로비츠, 타이거 글로벌, 피델리티 등 초기 투자자들이 이번 라운드를 주도했는데요. 

이번 펀딩으로 총 유치자금은 15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웨이모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로보택시 상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피닉스에서 매주 10만 건 넘게 운행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우버와 손잡고 텍사스 오스틴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고요.

캘리포니아 북부와 뉴욕 등 추운 지역에서도 시범운행에 나서며 범위를 계속해서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중국 지커자동차와 손잡고 만든 6세대 차량을 곧 선보일 예정이고, 현대차 아이오닉도 자율주행 차량으로 사용하기로 했는데요.

경쟁자들과의 거리를 한껏 더 벌리며 거침없이 가속페달을 밟는 모습입니다.

◇ 구글, 'AI 자비스' 12월 공개 전망

구글이 검색부터 쇼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을 사람 대신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자비스'로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이르면 오는 12월, 차세대 거대언어모델 제미나이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재 소수의 테스터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있는데, 사람의 명령에 따라 컴퓨터 화면을 캡처한 뒤 이미지와 텍스트를 분석하고, 필요한 버튼을 클릭하거나 검색창에 글자를 입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앞서 오픈 AI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앤스로픽도 사람을 대신해 복잡한 일을 스스로 처리해 주는 AI에이전트 베타 버전을 선보였고, 마이크로소프도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자율 에이전트를 선보이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더욱 똑똑해진 인공지능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 보잉, 우주사업 매각 추진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보잉이 우주 사업 매각을 추진합니다.

최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만든 우주기업 블루오리진과 접촉해 미 항공우주국 프로그램 매각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끊이질 않는 기체결함 이슈에 파업까지 겹치면서 경영나에 빠지자, 당장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부문은 과감히 정리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는 수년째 개발이 지연되면서 돈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렸는데요.

그사이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 X는 나사를 위한 수송임무를 9차례나 수행하면서 점점 더 설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노조 파업이 길어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손실도 우주 사업 매각을 고민하게 되는 요인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사태로 매달 1조 3천억 원이 넘는 자금이 새어나가고 있고, 회사는 정크본드 강등 위기에까지 처하면서, 보잉의 주가는 올 들어 40% 넘게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전례 없는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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