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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자유무역 죽었다"...TSMC 창업자, 美中 패권 다툼 때렸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0.28 04:17
수정2024.10.28 05:46

[장중머우(張忠謀·모리스 창) TSMC 창업자 (사진=연합뉴스)]

세계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의 창업자가 미중 갈등 속 '반도체 자유무역' 후퇴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모리스 창은 지난 26일 대만 신주현에서 열린 TSMC 연례체육대회에 참가해 "반도체 자유무역은 죽었다"며 "이같은 환경에서 계속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회사의 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TSMC는 인공지능(AI) 열풍과 미중 갈등이 교차되는 지점의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매출에서 북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71%로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 늘었지만 중국 비중은 11%로 5%포인트 줄어드는 등 미국 빅테크 중심 생태계의 핵심 반도체 제조사가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TSMC 반도체가 중국 화웨이 제품에 탑재된 사실이 알려졌고, 미국 상무부는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등 끊임없이 미중 갈등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TSMC는 화웨이 AI 칩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제품이 소프고에서 출하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출하를 중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중국 비트코인 채굴 업체 비트메인의 계열사로 알려진 소프고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화웨이와 어떤 사업 관계도 맺은 적이 없으며 TSMC에 조사 보고서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수출 통제 위반 가능성에 대한 보고를 알지만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지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혀습니다. TSMC가 미국의 대중 제재를 위반했는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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