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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수리비 '남몰래' 올랐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4.10.25 17:47
수정2024.10.25 18:29

[앵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가전이나 휴대폰 등 주요 제품 수리비를 인상했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고지되지 않아 깜깜이 인상이라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제품의 애프터서비스를 맡는 자회사 삼성전자서비스가 제품 수리비를 포함한 서비스요금을 평균 6% 인상했습니다.

출장비와 부품비, 그리고 수리비 등 세부항목 비용이 모두 다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은 커졌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7월 성수기 출장비를 15%가량 인상했습니다.

동시에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파손이나 고장을 대비해 가입하는 삼성케어플러스도 지난해 12월 월 이용료를 올렸습니다.

다만 삼성케어플러스와 출장비는 투명하게 공개되는 한편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리비의 경우 기준과 가격이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아 소비자에게 불친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은진 / 서울 관악구 : 핸드폰 수리를 하는데 왜 이렇게 많이 (비용이) 드는지 궁금했을 때가 있어요. 왜 이 정도 드는지, 원래 장비가 얼마인지 알려주면 좋을 거 같아요.]

삼성전자서비스는 수리비의 경우에는 투입되는 기술의 난이도와 숙련도, 그리고 시간에 따라 산정되는 탓에 공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자동차의 경우 지난 2015년 법 개정으로 차량 수리에 드는 공임비를 세분화해 공개합니다.

자동차의 경우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브랜드 간의 경쟁으로 수리비가 인하될 여지가 있으나 스마트폰이나 가전은 사정이 다릅니다.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했을 경우에 과도한 수리비가 청구되는 것들을 쉽게 깨닫잖아요. 정보 자체를 막아버리는 게 기업의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거죠. (동시에) 지금처럼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가격에 대한 결정권이 기업한테 갈 수밖에 없겠죠.]

가전과 스마트폰 같이 독과점 시장의 경우에 수리비 인하 등 가격 경쟁에 나설 요인이 적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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