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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경영권 지각변동 예고

SBS Biz 윤지혜
입력2024.10.25 14:52
수정2024.10.25 18:47

[앵커]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의 유럽 노선을 넘겨받으면서 몸집이 커지고 있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으로 저비용항공사(LCC)도 영향을 받고 있는데, 경영권 분쟁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호텔·리조트 사업을 하는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티웨이항공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최대주주 예림당과의 지분 격차를 2% 포인트대로 좁혔습니다.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출렁였습니다.

대명소노는 또 다른 저비용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에게도 눈독을 들였습니다.

470억 원을 들여 2대 주주 지분 절반을 매입했는데, 내년 6월 이후 나머지 지분을 매입하면 대명소노가 에어프레미아의 단일 2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티웨이와 에어프레미아 둘 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으로 해외 노선 확보가 가능합니다.

대한항공은 유럽당국(EC) 승인을 얻기 위해 독점 우려가 있는 유럽 노선을 티웨이에 이관했고, 에어프레미아는 향후 미주 노선을 넘겨받을 수 있습니다.

대명소노는 경영권 인수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향후 최대주주 변경이나 경영 개입에 대한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현재 티웨이항공 등기임원 7명 중 4명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대명소노가 이사회 진입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 LCC' 출범 여부에 따라 연쇄적인 재편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군소 LCC들이 그 안에서 어떻게 지분 매각을 할지, 아니면 합종연횡을 할지…. 여러 가지 그러한 변수들이 남아있거든요. (다만) 자본력이 있으면서 항공산업을 운영했던 업력이 있는 병행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긴) 쉽진 않습니다.]

제주항공은 지난 7월 "항공사에 투자한 사모 펀드들은 언젠가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인 만큼, 기회가 왔을 때 대응해야 한다"며 LCC 인수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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