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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지방은행…부동산 팔고, 알짜점포 닫는다

SBS Biz 최나리
입력2024.10.25 14:52
수정2024.10.25 15:09

[앵커] 

지역 인구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입지가 흔들리는 지방은행.

부동산 팔고, 알짜점포까지 접으며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나리기자, 대규모 부동산 매각을 추진 중인 지방은행 있다고요? 

[기자] 

광주은행은 최근 전남 목포 하당지점이 위치한 건물, 토지 등 90억 원대 부동산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매각 연간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당지점은 유동성 관리를 위해 지난 2021년부터 매각 시도가 이뤄졌던 곳인데요.

이번에 다시 매각하기로 한 것입니다. 

최근 유동성 위기 지표가 소폭 하락하면서 현금 보유를 늘리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광주은행은 광주에 점포 한 곳을 연내 폐점할 계획도 밝혔는데요.

광주은행뿐만이 아닙니다. 

지방은행 곳곳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부산은행은 연말까지 거점 지역을 포함해 5개 점포를 통폐합하기로 했고 경남은행과 전북은행도 1개 점포씩 폐점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앵커] 

지방은행들, 인터넷은행 경쟁 속 지역 고객 접근성을 위해 점포 늘린다고 했었는데.. 추세가 바뀌었군요? 

[기자]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경영 효율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고금리가 길게 이어지면서 실적은 개선됐지만, 대출 연체액이 크게 늘어난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6개 지방은행의 연체율은 상반기 기준 0.67%로 시중은행의 두 배를 웃돕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은 1조 4287억 원에 달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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