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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겨울' 모건스탠리의 반성문…"SK하이닉스 전망 틀렸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0.25 11:58
수정2024.10.25 14:32


잇따라 '반도체 겨울'을 전망했던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자신들의 평가가 틀렸다고 인정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어제(24일) 발행한 '3Q24 : Result In Line, Guidance Supports Consensus'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2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종목의 폭넓은 강세로 주가가 올랐다"라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우리의 평가가 단기적으로 틀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은 그대로"라면서 "이번에는 다르게 나타났을 수 있겠지만, 원자재 메모리 시장 전망에 주의해야 한다" 비중축소를 유지했습니다.

앞서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지부 숀 킴(Shawn Kim) 연구원은 지난달 '겨울이 곧 온다(Winter looms)'와 ‘메모리-겨울은 항상 마지막에 웃는다(Memory-Winter Always Laughs Last)' 보고서 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춘 바 있습니다.

관련 보고서가 시장에 알려진 후 SK하이닉스 주가는 당일에만 6%대 급락했습니다.

1개월여 만에 내놓은 이번 보고서에서 단기 전망이 틀렸음을 인정한 건데, 배경으론 3분기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SK하이닉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7조 5천700억 원, 7조 300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회사 측은 "고대역폭 메모리, HBM 매출이 1년 전보다 33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HBM 수요 둔화 우려에 대해서는 "내년 고객별 물량과 가격 협의가 완료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4일 목표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상향했고, 같은 날 NH투자증권도 목표가를 23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하나증권도 24만 원으로, 유안타증권은 26만 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28만 원으로 목표주가를 대폭 늘린 상태입니다.

한편 오늘 12시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2.17% 오른 20만 2천500원으로 20만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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