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네타냐후, 트럼프 기다리나?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0.25 08:39
수정2024.10.26 13:10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내달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승리하는데 베팅한 채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길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CNN 방송은 현지시간 23일 '이스라엘은 여러 전선에서 전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누구도 네타냐후의 '엔드게임'이 무엇인지 모른다' 제하의 기사에서 이스라엘 정치·외교 전문가들을 인용, 현 상황을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이스라엘 히브리대 소속 정치학자 게일 탈시르는 네타냐후 총리의 입장에선 현재로선 전쟁을 끝낼 뚜렷한 '유인'(incentive)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네타냐후 총리는 내달 5일 미국 대선 투표 이전까지는 바이든 행정부의 압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이 됐습니다.
트럼프가 승리해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본인의 정치적 생존에 더욱 유리한 환경에서 종전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탈시르는 "네타냐후는 신와르와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죽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보다 더 큰 승리의 그림이 없을 것이란 사실을 안다"면서 "관건은 그가 원하는 것이 (백악관에 입성한) 트럼프가 미국·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간의 일종의 거창한 군사동맹을 가져다주길 기다리는지 여부"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사우디, 이스라엘이 공동의 적인 이란을 상대로 군사동맹을 맺는 '업적'을 세운다면 네타냐후 총리는 국내 정치적으로 큰 힘을 얻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가 승리했을 때 이런 업적을 세울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생각하는 듯 보인다고 탈시르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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