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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누가 팔았대?…테슬라, 3분기 비트코인 매각없이 전량 보유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0.25 04:50
수정2024.10.25 05:50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누가 팔았대?...테슬라, 3분기 비트코인 매각없이 전량 보유
▲'위기의 보잉' 파업 연장..."월 1.3조원 손실"
▲아마존은 되고 구글은?...英, 구글-앤스로픽 파트너십 조사
▲中 전기차·자율주행 기업 줄줄이 상장...자금고갈 속 활로 모색

누가 팔았대?...테슬라, 3분기 비트코인 매각없이 전량 보유


테슬라가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같은 기간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현지시간 24일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량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테슬라는 3분기 기준 약 7억6천522만 달러(약 1조6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분산해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테슬라는 5분기 연속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새로운 가상자산 지갑 7곳으로 이체했는데, 업계에선 자산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기도 했지만, 이는 단순한 지갑 회전으로 전해져 매도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블록체인 분석회사 아캄 인텔리전스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이체가 보안상의 이유로 이루어진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2%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이날 현재 6만8천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위기의 보잉' 파업 연장..."월 1.3조원 손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 노사가 잠정 합의한 임금 협상안이 부결돼 파업이 연장됐습니다.

현지시각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잉 노조는 4년간 임금을 35%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임금 협상안에 대한 비준 투표를 실시한 결과 64%가 반대해 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5주 넘게 이어진 파업이 연장되며 생산 차질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인해 회사는 한 달에 약 10억 달러(약 1조 3천800억 원)의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파업이 계속되자 신용평가사들은 보잉의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보잉의 켈리 오트버그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사람이 기대감을 갖고 다시 일할 수 있도록 관계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회사를 정상화하려면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제기계항공노동자연맹(IAM) 751지부장인 존 홀든은 “우리는 조합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잇따른 사고로 회사가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노조가 지난달 13일 임금을 25% 인상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압도적으로 부결시킨 뒤 파업에 돌입하면서 항공기 제작 및 인도에 차질을 빚어왔습니다.

보잉 노조의 파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16년 만입니다.

앞서 보잉은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10%인 1만 7천 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마존은 되고 구글은?...英, 구글-앤스로픽 파트너십 조사

구글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과의 파트너십과 관련해 영국 경쟁 당국으로부터 반독점 위반 여부를 조사받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구글과 앤스로픽의 파트너십에 대한 공식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CMA는 “올해 초 이 거래가 (영국내) 경쟁을 저해할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을 구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초기 조사를 시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픈AI 대항마로 평가받는 앤스로픽은 오픈AI 연구원들이 2021년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자체 개발한 클로드라는 AI 모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구글은 지난해 앤스로픽에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CMA는 12월 19일까지 구글과 앤스로픽의 파트너십을 승인할지 아니면 조사를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번 구글-앤스로픽에 대한 조사는 앞서 지난달 CMA가 아마존의 앤스로픽 투자를 승인한 것과 비교됩니다.

CMA는 앞서 아마존과 앤스로픽의 파트너십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두 기업의 파트너십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아마존은 구글보다 더 큰 규모인 40억 달러를 앤스로픽에 투자했습니다.

CMA는 당시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스로픽의 매출과 아마존의 영국 내 시장 점유율이 영국의 합병 규정에 따라 심층 조사가 필요할 만큼 크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사에 대해 구글은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AI 생태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앤스로픽은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구글은 앤스로픽에 독점적인 기술 권리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앤스로픽도 “우리는 규제 당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구글의 투자와 협력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앤스로픽은 독립적인 회사로, 다른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이나 투자로 인해 기업 운영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中 전기차·자율주행 기업 줄줄이 상장...자금고갈 속 활로 모색

경쟁 격화와 자금 고갈에 직면한 중국 전기차·자율주행 업체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이날 홍콩 증시에 상장한 가운데 첫날 장 초반 한때 공모가 대비 37.84%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호라이즌은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로, 아우디·현대차·비야디(BYD)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호라이즌은 올해 홍콩 증시에서 최대 규모인 이번 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67억 달러(약 9조2천억원)로 인정받고 6억9천600만 달러(약 9천606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홍콩 테크분야 IPO만 따지면 2021년 말 센스타임 그룹의 7억4천만 달러(약 1조원) IPO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호라이즌의 기업 가치가 지난해 12월 투자금 모금 당시의 87억 달러(약 12조원)보다는 23%가량 낮다면서, 저평가 위험에도 불구하고 자금난에 직면한 중국 전기차·자율주행 업체들이 IPO에 나서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중국 지능형·커넥티드 차량 산업혁신연맹' 자료를 보면 관련 스타트업들의 자금 모금액이 2021년 1천억 위안(약 19조3천억원)에서 지난해 450억 위안(약 8조7천억원)으로 반토막 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쭝무와 미니아이, 전기차업체 호존이 각각 올해 홍콩 증권거래소에 IPO를 위한 투자설명서를 제출했습니다.

또 자율주행 기술 개발업체인 모멘타, 로보택시 업체 위라이드와 포니.ai는 미국 상장을 위해 중국 증권 당국의 승인을 얻었습니다. 포니.ai는 지난주 나스닥 상장을 위한 투자설명서를 냈습니다.

중신증권의 리징카오 애널리스트는 "아직 미상장 상태인 신규 진입 기업 등에는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경쟁 격화 및 자금 압박으로 이들이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일각에선 "기존 주주들이 기업들에 상장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중국 경기 둔화 속에 투자자들이 더욱 신중해진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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