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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北 리스크까지…물 건너간 2.4%

SBS Biz 최지수
입력2024.10.24 17:49
수정2024.10.24 18:29

[앵커]

우리 경제가 지난 3분기에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걸었습니다.

더딘 내수 회복에 4분기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2.4% 성장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분기 경제성장률이 0.1%에 그쳤습니다.

당초 한국은행이 예상했던 0.5%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역성장 때를 제외하면 3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신승철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IT부문은 수출에 플러스 기여했지만 그 기여한 폭이 둔화됐습니다. 비IT품목같은 경우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학제품 이런 쪽이 부진하게 나왔습니다.]

민간소비가 0.5% 늘며 내수가 성장률을 1%p 가까이 끌어올렸지만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2분기 대비) 기저 효과가 작용했던 거지, 내수가 좋았다고는 좀 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기준금리 인하 폭도 매우 짧고 너무 늦었기 때문에 (내수에) 영향을 미치려면 내년 하반기나 돼야 될 것 같거든요.]

4분기 전망도 어둡습니다.

다음 달 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IMF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내년 세계 경제 규모가 0.8%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수동 / 산업연구원 통상전략실 연구위원 : 우리가 대미 흑자 품목이 꽤 있어요. 트럼프가 더 강한 어떤 압박이라고 그래야 되나, 이런 걸 들고 나올 수 있죠.]

북한과 러시아의 공조로 커진 안보 위기, 중동 정세 불안 등도 불안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다음 달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당초 성장률 전망치인 2.4%를 낮출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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