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인터넷에서 데이터 수집"…'저작권법 위반' 폭로
SBS Biz 신다미
입력2024.10.24 13:40
수정2024.10.24 13:42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전직 연구원이 회사가 저작권법을 위반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오픈AI가 사업 초기에 저작권을 신중하게 고려하지 않는 채 챗GPT를 개발했다는 것입니다.
현지시간 2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에서 약 4년간 인공지능(AI) 연구원으로 일한 수치르 발라지(25)는 오픈AI가 온라인 챗봇인 챗GPT를 개발하면서 저작권을 신경 쓰지 않은 채 인터넷상에 유통되는 데이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발라지는 오픈AI 재직 당시 챗GPT를 훈련하는 데 활용한 방대한 양의 인터넷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말 챗GPT가 출시된 후 그는 회사가 하는 일에 대해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고민 끝에 오픈AI가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를 무단 사용하는 것은 법을 위반하는 것이며 챗GPT와 같은 기술이 인터넷 세상을 해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는 사회에 이익을 주기보다는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챗GPT 발전에 더는 기여하고 싶지 않아 지난 8월 오픈AI를 떠났습니다. 퇴사 후 새 직장을 구하지 않은 채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발라지는 "내가 믿는 바를 따른다면 회사를 떠나야 했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AI 기업들이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기술을 개발하는 방식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한 내부자 중 한 명이라고 NYT는 전했습니다.
그는 AI 기업들이 챗봇을 학습시키는 데 활용되는 디지털 데이터를 생성한 개인, 기업, 인터넷 서비스의 상업적 생존 가능성을 파괴하고 있다며 "이것은 인터넷 생태계 관점에서 봤을 때 지속 가능한 모델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오픈AI는 성명을 내 발라지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공정 사용 및 관련 원칙에 의해 보호되고, 오랫동안 널리 인정된 법적 판례에 의해 뒷받침되는 방식으로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한다"면서 "이런 원칙은 크리에이터에게 공정한 방식이며, 미국의 경쟁력에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고 반박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내일부터 출근 평소보다 서둘러야 할지도'…지하철 무슨 일?
- 2.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3.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4."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5."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6.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7.'내일 마트로 달려가야겠네'…반값에 주부들 신났다
- 8.'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
- 9."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
- 10.[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