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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옥석가리기 심화에 '철회'도 '돈벼락'도 속출

SBS Biz 지웅배
입력2024.10.24 11:25
수정2024.10.24 11:54

[앵커]

공모주 시장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높아진 심사 문턱에 철회하는 기업도 늘고 있지만, 반대로 이를 통과한 기업은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조 단위 증거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웅배 기자, 올해 상장심사 문턱을 못 넘은 기업 얼마나 되나요?

[기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어제(23일)까지 42곳으로 집계됐는데요.

이 중 심사를 통해 걸러진 게 5곳, 자진철회가 37곳이나 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자진철회가 22곳이었는데, 상장 철회가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는 올 들어 거래소가 심사 문턱을 높이고 미승인 의견으로 잠정 거절 의사를 내비친 곳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또 거래소가 공모가를 깎으면서 심사 통과 기업 상당수가 공모액은 수백억 원대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천억~2천억 원대에 머물게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반대로 심사문턱을 넘어 청약에 들어선 기업은 흥행 몰이 중이죠?

[기자]

이달 들어서만 10곳 중 8곳에 조 단위 청약 증거금이 몰렸습니다.

이차전지 부품 제조 기업 성우가 대표적인데요.

증거금이 약 10조 원에 달했습니다.

이 밖에 제약사인 셀비온과 소재 기업 한켐 등 나머지 기업들을 합치면 40조 원가량 증거금을 모집했습니다.

상장 심사 문턱이 높아진 데다가 여전히 상장 첫날 수익도 양호해 기관과 개인 투자자 관심이 여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백종원 대표가 있는 더본코리아는 오늘(24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마치고 다음 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역시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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