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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대환은 허울뿐…빌라 대환 달랑 4건

SBS Biz 최나리
입력2024.10.24 11:25
수정2024.10.24 11:50

[앵커] 

빌라나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에도 저금리 갈아타기가 도입됐지만 예상대로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 대출규제에 금리는 오르고 은행들도 영업에 부담을 느껴서인데, 정작 금리 인하가 절실한 서민들은 정책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나리 기자, 이용실적 구체적으로 어떻게 됩니까? 

[기자] 

지난달 30일 도입된 이후 이달 15일까지 비아파트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실적은 4건에 불과했습니다. 

정무위원회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비아파트 대환대출 실적' 자료에 따르면 빌라 3건, 오피스텔 1건 등입니다. 

금액으로는 약 5억 원 정도입니다. 

출시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결과이긴 하지만 올초 나온 아파트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와는 비교가 되는데요. 

아파트 대환의 경우 출시 나흘 만에 약 5천 건 금액으로는 1조 3백억 원을 웃도는 대출이 이뤄진 바 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인기가 없는 것일까요? 

[기자] 

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기 위해 '금리 낮추기'보다는 '금리 올리기'에 집중하는 영향이 큽니다. 

주요 은행의 비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 금리는 대략 연 5% 이상으로 기존 일반 비아파트담보대출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주문하면서 은행들이 홍보나 이벤트 등 대환대출 영업에도 소극적입니다. 

청년·서민이 주로 거주하는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빌라 대출의 경우 이자 부담 완화가 더욱 절실한데요. 

금융당국의 일관성 없는 대출 정책으로 정책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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