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1주째 상승…강남3구 등 상승폭은 '둔화'
SBS Biz 문세영
입력2024.10.24 11:24
수정2024.10.24 14:18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그래픽=한국부동산원 제공)]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서울 아파트 시장이 주춤해진 가운데,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던 강남 3구마저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어들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오늘(24일) 발표한 '10월 셋째 주(2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9% 오르며 31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우남교 한국부동산원 연구위원은 "일부 선호단지의 매매 수요는 여전하나, 대출규제 영향과 매도·매수인의 거래 희망 가격 차이가 지속되고, 매물 적체되는 등 매수심리 위축돼 상승폭은 지난주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을 구별로 보면 강남구(0.23%)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서초구(0.13%)는 반포·잠원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11%)는 영등포‧여의도동 위주로, 강동구(0.08%)는 고덕·암사동 준신축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강남구(0.27%→0.23%)과 서초구(0.18%→0.13%), 송파구(0.08%→0.07%) 등 신고가 행렬과 상승세를 이어지던 강남 3구의 상승폭은 모두 줄었습니다.
실제 강남 3구의 일부 단지에서는 직전 거래 가격보다 수억원 가까이 매매가격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 전용면적 49㎡는 20억 8천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직전 거래가였던 25억 7천만원보다 5억원 가까이 떨어진 겁니다.
같은달 22일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 전용 141㎡도 마찬가지로 직전 거래가인 40억원보다 4억 8천만원 하락한 35억 2천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송파구 대장아파트인 헬리오시티의 경우, 이달 전용 84㎡는 지난 9월에 기록한 최고가인 24억 3천만원에서 1억원 빠진 23억 3천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강북의 경우 성동구(0.19%)는 금호·행당동 역세권 위주로, 용산구(0.18%)는 한강로·이촌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14%)는 아현·합정동 위주로, 광진구(0.10%)는 광장·화양동 위주로, 서대문구(0.10%)는 북가좌·연희동 위주로 상승했습니다.
인천(0.06% → 0.06%)은 상승 폭이 전주와 동일했고, 경기(0.06% → 0.04%)는 상승 폭이 전주에 비해 다소 줄어들면서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5%로 낮아졌습니다.
경기 지역에서는 과천시(0.14%)는 별양·부림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성남 중원구(0.12%)는 은행·하대원동 위주로, 안산 상록구(0.12%)는 성포·본오동 대단지 위주로, 안양 동안구(0.11%)는 재건축 기대감 있는 호계·평촌동 위주로 상승했고, 광주시(-0.09%)는 양벌동·초월읍 등 외곽 지역 위주로, 김포시(-0.05%)는 구래·장기동 위주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수도권과 달리 지방 아파트값은 0.02% 내렸지만, 지난주(-0.03%)에 비해 하락 폭은 축소됐습니다.
대구(-0.05%), 부산(-0.05%), 제주(-0.03%), 경북(-0.02%), 대전(-0.02%) 순으로 하락 폭이 컸습니다.
전세시장에서는 수도권의 상승 폭이 다소 줄고, 지방은 상승폭이 유지되면서 전국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됐습니다.
이번 주 전국 기준 전셋값은 0.05% 오른 가운데 전셋값이 75주째 상승한 서울의 경우 0.09%의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역세권 및 신축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 지속돼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외곽 지역 및 구축에서 하락 거래가 발생하는 등 상승 폭은 지난주 대비 축소됐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습니다.
지방은 전주 대비 0.01%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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