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수수료 무료라더니…"꼼수로 250억원 벌어"
SBS Biz 이정민
입력2024.10.24 10:10
수정2024.10.24 11:16
빗썸이 수수료 전면 무료 마케팅을 벌이는 동안에도 전체 거래 중 4분의 1 이상에서 수수료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4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받은 '월별 거래대금·수수료 수익 등' 자료에 따르면 빗썸은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 작년 10월부터 올 1월까지 250억 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습니다.
이 기간 빗썸 전체 거래대금은 192조 원이었는데, 2022년 1분기부터 2023년 실효 수수료율(수수료 수익을 거래대금으로 나눈 값)을 적용하면 52조 원에 수수료가 적용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빗썸이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로 '수수료 쿠폰 등록' 꼼수가 지적됐습니다.
빗썸이 무료로 제공하는 쿠폰을 이용자가 거래 시 직접 등록해야 0% 수수료율인데, 등록을 따로 하지 않으면 0.25%의 수수료가 적용됐습니다.
이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강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비슷한 기간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은 본인 인증을 완료한 모든 이용자에게 조건 없이 수수료율 0%를 적용했습니다.
강준현 의원은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이용자를 위한 건전한 경쟁은 바람직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보 취약계층 등 소비자의 오인과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소지는 없어야 한다"며 "당국의 모니터링과 시정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짝퉁' 적발 1위는 네이버…가방 말고 '이것' 최다
- 2.[취재여담] 골프장 캐디 연봉이 3천800만원?...갈 길 먼 '유리 지갑'
- 3."셋째 낳으니 회사서 1억"…직원들 회사 다닐 맛 나겠네
- 4.신혼부부 주거비 720만원·혼수비 100만원 준다
- 5."엄마 못 샀다고 난리"…포장김치 5분만에 '매진'
- 6.밥 나오고 자녀들도 한 단지 안에…중산층 위한 '실버스테이' 연내 도입
- 7.오빠차 된 쏘나타, 아빠도 탐내더니 '결국'
- 8."노후자금 벌어볼까?"…간 커진 5060, 빚투 확 늘었다
- 9.[김대호 박사의 오늘 기업·사람] 삼성전자·LG·현대차·영풍·MBK
- 10."이건 공짜로 드려요"…위기의 스타벅스, 돌파구 마련 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