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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테슬라, 주당 순익 시장 예상치 웃돌아…주가 급등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0.24 07:47
수정2024.10.24 08:10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끝없이 오르는 국채 수익률에 투자 심리가 짓눌리는 모습입니다.

그간 많은 부분이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실적이 예상보다 더 좋게 나와줘야 한다는 분석인데요.

지나간 결정도 상황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시장, 살펴봅니다.

간밤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96%, S&P500도 0.92% 하락하면서 5800선이 무너졌고, 그동안 나홀로 상승세 타던 나스닥도 결국 1.60% 떨어지면서 하락 흐름에 합류했습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요 종목들 보시면 국채 수익률 치솟으면서 대형 기술주들 대체로 하락한 모습입니다.

애플은 궈밍치가 아이폰16 주문량이 천만 대 감소했다고 분석하면서 2.16%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블랙웰 칩 설계 결함 문제가 해결됐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되면서 2.8%대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이슈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 등 관련 내용들까지 겹치면서 반도체주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등 실적 우려를 반영하면서 하락했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메타도 3%대 하락, 일라이릴리는 0.65% 하락했고, 테슬라도 정규장에서는 1.98% 하락으로 마감됐습니다.

전반적으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엿볼 수 있습니다.

벤치마크 역할을 하고 있는 10년물 국채 수익률, 장중에 4.25%를 돌파하면서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도 4.08%로 오르면서 마무리됐습니다.

계속해서 오르는 국채 수익률에 주식시장은 반대로 하방 압력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가 강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인하가 속도 조절될 것이라는 전망과,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규모 감세에 따른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확대 가능성 등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하 가능성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고금리가 지속될수록 경제의 더 많은 부분이 그 현실에 맞춰 재평가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빅스지수도 6% 가까이 뛰면서 20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준의 베이지북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미국 경제 활동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제조업은 대부분 부진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고용시장 내용 보면, 채용은 주로 대체 인력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고용의 질은 보다 안 좋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비 지출 부분은 좀 엇갈렸는데, 특히 가격에 민감한 합리적인 소비로 전환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리해 보면 겉으론 미국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전과 비슷하거나 질적으로는 둔화된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관련 소식 후 그나마 달러 강세 흐름이 축소되고 국채 수익률 상승 폭도 일부 축소됐습니다.

여기서 또 한 번, 최근 시장은 확실히 달러와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점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키는 역시 실적이겠죠.

다만 대형 기술주의 경우 그간 기대감으로 많이 올라온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와줘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최근 개별 종목과 이슈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줄줄이 진행될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집중하게 되는데요.

장 마감 후 테슬라의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분기 매출이 251억 8천만 달러, 주당 순익은 72센트로, 분기 매출은 걱정대로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주당 순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우려를 뒤로 하고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나와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6에서 7%대 급등하는 모습 보였습니다.

여기에 올해 차량 인도량도 소폭 증가할 것이고, 저가형 차량 출시가 구체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포인트입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3일 만에 하락 반전했습니다.

WTI는 배럴당 70달러 선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74달러 선에 마감했습니다.

치솟는 국채 수익률에 짓눌린 시장을 빅테크 실적들이 구해줄 수 있을지, 숫자와 해석에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경계심을 늦춰선 안 되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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