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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기업 악재에 일제히 하락

SBS Biz 최주연
입력2024.10.24 06:46
수정2024.10.24 07:08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오늘(24일)은 시장에 좋은 소식을 찾아보기 어려운 하루였습니다.

국채금리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여기에 부정적인 기업뉴스도 대거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는데요.

간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0.96%, 0.92% 떨어졌고요.

나스닥 지수는 1.6% 급락했습니다.

빅테크 기업은 모두 크게 하락했습니다.

애플은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애널리스트가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대한 아이폰 16 주문이 천만 대 줄었다고 밝히자 2.16% 떨어졌고요.

엔비디아는 TSMC의 도움으로 블랙웰 칩 결함을 해결했다는 해명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2% 넘게 하락했습니다.

그밖에 나머지 기업들도 모두 큰 폭의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어서 시총 6위부터 보면 메타가 3% 넘게 떨어졌고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던 테슬라도 2%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그럼 우선 조금 전 발표된 테슬라 실적부터 짚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테슬라 3분기 매출은 전망치에 소폭 못 미쳤지만 EPS는 0.72달러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왔고요.

자동차 총판매 매출 역시 직전 분기와는 달리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또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가격 인하로 인해 마진이 크게 하락했을 것으로 우려했었는데 3분기 매출 총이익률이 규제 크레딧에 힘입어 예상 밖으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왔습니다.

아울러 테슬라는 지속적인 거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차량 인도량이 소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기업 소식들 몇 가지 살펴보면 먼저 맥도날드는 햄버거에서 대장균이 발생한 영향으로 1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5% 넘게 떨어져 다우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또한 오늘 반도체주에도 악재가 나왔는데, 암 홀딩스가 퀄컴에 칩 설계 라이선스 계약 해지를 통보하자 퀄컴은 4% 가까이 떨어졌고요.

퀄컴의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삼성전자 등 20곳에 달하는 퀄컴 고객사들의 타격이 예상된다는 소식에 전반적인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코카콜라의 경우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가격 인상이 수요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2.07% 하락했습니다.

아울러 어제(23일)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가 채권 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는데요.

그는 누가 대선에서 당선이 되든 미국의 재정적자는 계속 늘어나 인플레이션 상승이 우려된다면서 채권 자산 투자는 피하고 미국 장기채 가격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에 그는 비트코인과 금을 인플레이션의 헤지 수단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공개된 베이지북도 살펴보면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 활동은 크게 변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준이 관할하는 12개 지역에서 경제 활동은 대체로 변화가 없었고 2개 지역에서만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은 완화 추세를 이어갔으며, 고용 시장만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서 블룸버그는 최근의 강한 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다만 오늘 공개된 베이지북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금리는 장중 진행된 20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하게 나오자 오름폭을 더 키웠습니다.

10년물은 0.04%p 올라 심리적 지지선인 4.3%에 가까워지고 있고요.

2년물 역시 오늘 0.04%p 올랐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나고 바이든 행정부에서 가자 지구 휴전 협상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자 하락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70달러, 75달러에서 마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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