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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애플, 다음 주 AI 기능 업데이트

오래도록 기다려온 애플의 인공지능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가 다음 주 공식 배포됩니다.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 통화녹음과 텍스트 요약 기능 등이 제공되고요.

AI 비서, 시리도 더 똑똑해집니다.

이용자가 문장을 말하다 실수하거나, 중간에 내용을 바꿔도 문맥으로 실제 원하는 명령을 이해할 수 있고요.

이밖에도 챗GPT가 탑재된 테스트 버전도 함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다만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이번 업데이트도 모든 기능이 한 번에 공개되는 게 아니라,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내년이나 돼야 완전체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지갑을 닫아버린 큰 손, 중국 고객들의 맘을 돌리기 위해 팀 쿡 CEO가 최근 직접 중국으로 날아갔지만, 정작 현지에선 챗GPT를 금지하고 있어 야심 차게 준비한 똑똑해진 시리를 선보이지도 못할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앞서 보신 것처럼 아이폰 16 생산을 크게 줄이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고요.

미래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기기라며 선보인 비전프로도 생산을 대폭 줄였습니다.

이런 여론을 의식했는지 최근 팀 쿡 CEO가 직접 나서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자신감보다는 다급함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 싶습니다.

◇ 젠슨 황 "블랙웰 결함 해결"

생산지연 이슈로 몸살을 앓았던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블랙웰 소식도 살펴보죠.

젠슨 황 CEO가 직접 해명했는데요.

결함이 있었지만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설계 결함으로 수율이 낮았고, 100% 엔비디아의 실책이었다, 언급했는데요. 

제조파트너사인 TSMC 덕분에, 문제를 해결하고 놀라운 속도로 생산을 재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지연 이슈로 TSMC와의 관계에 균열이 생겼다, 긴장상태에 놓여있다는 소식은 가짜뉴스라고 못 박기도 했는데요. 

젠슨 황 CEO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주가는 연이은 랠리의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수요일장 3% 가까이 하락마감했습니다.

◇ ARM·퀄컴, 라이선스 분쟁 격화

기술 독립을 꿈꾸는 퀄컴과 ARM 사이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퀄컴이 자체 개발한 새 모바일 AP 칩을 내놓자, ARM은 더 이상 칩설계 라이선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는데요.

2년 전, ARM이 퀄컴과 자회사 누비아를 상대로 제기한 라이선스 침해 소송의 연장선으로 보이는데, 오는 12월 시작되는 본안 소송을 앞두고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만약 이번 ARM의 계약 해지 통보가 발효될 경우 매년 수억 대의 AP 칩을 팔아온 퀄컴은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고요.

또 퀄컴의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전자 등 스무 곳에 달하는 고객사들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어 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위기' 스타벅스, 전망까지 중단

스타벅스가 실적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예비실적을 통해 밝힌 올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3% 감소했고, 주당순익은 무려 24%나 쪼그라들었는데요.

미국 동일 매장 매출은 6% 줄고, 방문자수도 10%나 급감했습니다.

3개 분기 연속으로 이어진 매출 감소에 결국 2025 회계연도 전망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스타벅스의 위기는 전 세계 매장의 절반이 넘는 안방 미국과 중국이 흔들리면서 찾아왔는데요.

특히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커피시장이 된 중국에서의 매출이, 1분기 11%, 2분기에는 14% 빠지면서, 현지 토종브랜드인 루이싱커피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구원 투수로 등판한 치폴레 신화의 주인공, 브라이언 니콜 신임 CEO가 무너진 커피 왕국의 자존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