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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투자에서 '중국은 제외'…중국인 자금도 몰래 해외로

SBS Biz 신다미
입력2024.10.23 16:42
수정2024.10.23 16:43


중국 정부가 경기 둔화에 대응해 최근 연이어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은 신흥시장 투자 시 중국을 제외하고 있으며 중국인들의 자금 해외 반출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P모건은 올해 들어 이른바 '중국 제외'형 주식형 펀드에 100억 달러(약 13조8천억원)가 순유입돼 신흥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순유입액을 넘어섰습니다.

투자분석업체 모닝스타 자료를 보면 세계적으로 이러한 부류의 펀드 숫자가 지난 2년간 배 가까이로 늘어 70개 정도에 이르며, 이날도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관련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이러한 펀드들의 자산 규모는 올해 들어 75% 이상 늘어나 260억 달러(약 35조9천억원)를 넘어섰습니다.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중국의 러시아 지지, 미중 갈등 격화 등에 따라 투자자들은 중국을 인도 등 다른 신흥국들과 함께 취급하기에는 너무 위험하거나 크다고 인식하는 상황입니다.

정치적 이유로 중국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은 주로 미국에서 관찰되며, 대형 연기금들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줄이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의 부양책으로 중국 증시가 랠리를 펼쳤지만 이러한 우려는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개도국 주식 지수에서 중국 비중은 코로나19 당시 40%를 넘겼다가 25% 수준으로 내려왔는데, 여전히 너무 높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외국 자금의 중국 투자 기피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의 자산 밀반출 움직임도 문제로 꼽힙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월까지 1년간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빠져나간 자금 규모가 2천540억 달러(약 351조2천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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