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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치 샀는데 연락두절…네이버·당근서 '이 광고' 주의

SBS Biz 최윤하
입력2024.10.23 14:50
수정2024.10.23 17:50

[앵커] 

배춧값이 폭등하며 김치 대란이 벌어지자 이때를 틈탄 사기성 판매가 포착됐습니다. 

김치를 싸게 판다는 광고에 구매했지만 배송도, 연락도 이뤄지지 않는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당일 만든 국내산 포기김치 10kg을 2만 2900원에 팔고 있습니다. 

시중 김치 브랜드 포기김치보다 5분의 1 수준으로 싼 가격입니다. 

치솟은 배춧값 부담에 혹해서 주문했지만, 김치는 배송되지 않고 업체와 연락도 닿지 않는다는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네이버와 카카오톡, 당근마켓 등 주요 사이트에 광고를 띄워 자사 판매몰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은 만큼 피해 소비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 측은 관련한 소비자 피해가 추정되는 사례들이 확인됐다며 해당 업체 광고를 차단하고, 소비자 피해 예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톡과 당근마켓도 소비자 피해 신고를 접수받고 사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제의 업체와 이름이 같은 여행사이트에 불똥이 튀면서 해당 여행업체는 문제의 업체와 관련이 없다는 공지를 띄우기도 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판매 제품이) 너무 저렴하면 좀 의심해 보셔야 되고요. 현금 결제나 무통장 입금을 유도할 경우에는 좀 고민을 많이 해보셔야 됩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김치와 농산물 구매 관련 피해 접수는 올해 들어서만 370여 건. 이미 지난 한 해 230건을 훌쩍 넘기며 고물가로 생활이 팍팍해진 소비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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