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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재무건전성 이상 無…2조 결손금 털었다"

SBS Biz 정대한
입력2024.10.23 14:44
수정2024.10.23 15:03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등으로 인해 재무 위기 논란에 휩싸인 컬리가 회계상의 2조원 대 결손금을 털어내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오늘(23일) 김포물류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본잉여금의 결손보전 및 이익잉여금 전입' 안건을 승인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컬리의 자본잉여금은 2조3천595억원, 결손금은 2조2천708억원입니다.

상법(제461조의 2)은 회사의 적립된 자본준비금 및 이익준비금 총액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할 때 초과 범위 내에서 결손을 해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에 따라 컬리는 자본잉여금 중 자본금 42억원의 1.5배인 63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2조3천532억원으로 결손금을 보전했으며, 보전 후 남은 823억원은 이익잉여금으로 전입됩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말 공시되는 3분기 사업보고서부터는 재무제표상 결손금이 이익잉여금으로 표기됩니다.

컬리가 장부상의 결손 해소에 나선 것은 티메프 사태를 계기로 불거진 재무 건전성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티메프 사태 당시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티메프가 매년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허약한 상태에서 순식간에 무너져 주요 업체의 손익 구조와 결손금 규모가 주목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컬리 관계자는 "결손금 중 상당 부분이 실제 손실이 아닌 회계상 착시임에도 재무 위기가 있는 것처럼 오해받았다"며 "이번 결손금 보전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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