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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오도란트가 유방암 일으킨다고?…연구해 보니

SBS Biz 이광호
입력2024.10.23 13:25
수정2024.10.23 13:33

땀억제제나 데오도란트 등 탈취제가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암센터는 오늘(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명승권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AI디지털학과 교수의 메타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명승권 교수는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스코푸스(Scopus), 웹오브사이언스(Web of Science)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7건의 환자대조군 연구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땀억제제나 데오도란트와 같은 탈취제를 사용해도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초 땀억제제나 데오도란트에 함유된 알루미늄 성분이 유전독성과 에스트로젠 작용을 활성화해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명승권  교수는 "겨드랑이에 가까운 유방의 상외부에 유방암이 많이 발생한다는 논란이 제기되어 왔지만, 이번 연구결과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부로부터 흡수되는 알루미늄의 양이 극히 적어 유방암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는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석사졸업생인 베트남 국적의 타오 티 킴 트린(Thao Thi Kim Trinh)으로, 석사 재학 중 책임저자인 명승권 교수의 지도 하에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연구는 종양학 SCIE 국제학술지인 'Cancer Investigation; 2023 Impact Factor = 1.8'에 지난달 26일 온라인으로 출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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