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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의원 "증권사 LP 6년간 2900억 벌어…KB·키움 최고"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0.23 13:24
수정2024.10.23 13:57

[여의도 전경, 증권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증권사 유동성공급자(LP)를 통해 6년 간 벌어들인 수익이 3천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상반기 기준 증권사 가운데서 LP수익으로 수익을 가장 많이 낸 곳은 KB증권과 키움증권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6년간 증권사별 LP 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18개 증권사에서 1만 5천449종목에 유동성 공급을 하고, 2천900억 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증권사 LP는 ETF 가격과 실제 가치 차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유동성 공급, 시장 안정성, 가격 발견 기능, 거래 비용 감소, 시장 참여자 보호 등을 통해 금융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가는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6년간 증권사 LP 종목 및 수익을 보면 2019년 1천452개 종목 150억 원, 2020년 1천725개 종목 1천24억 원, 2021년 2천223종목 688억 원, 2022년 2천833개 종목 413억 원, 2023년 3천654개 종목 290억 원, 올해 상반기 3천562개 종목 339억 원 등으로 총 1만 5천449개 종목 2천907억 원의 수익을 냈습니다.

추이를 볼 때 올해에는 LP 공급이 최근 6년내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사별로는 종목 수가 가장 많은 건 780개 종목의 NH투자증권으로 16억 5천800만 원 수익을 냈습니다.

수익 규모로는 KB증권이 96억 8천만 원, 키움증권 82억 5천900만 원으로 가장 많이 번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외엔 미래에셋증권이 583개 종목 54억 1천120만 원, 한국투자증권 308개 종목 34억 9천400만 원, 대신증권 23개 종목 13억 6천400만 원, 삼성증권 155개 종목 68억 3천700만 원, 신한투자증권 359개 종목 25억 600만 원, 메리츠증권 461개 종목 31억 4천900만 원, 유진투자증권 84개 종목 12억 660만 원, 유안타증권 27개 종목 4억 7천만 원, 한화투자증권 88개 종목 4억 9천800만 원, SK증권 57개 종목 2천200만 원, DB금융투자 91개 종목 21억 2천100만 원, IMC 73개 종목 3억 2천200만 원, LS증권 49개 종목 28억 8천700만 원, 다올투자증권 27개 종목 4억 3천만 원, IBK투자증권 48개종목 6억 6천900만 원, BNK투자증권 48개 종목 10억 1천300만 원, SG증권 16개 종목 8억 1천800만 원의 수익을 냈습니다.

손실을 본 증권사도 있습니다.

교보증권이 22개 종목에서 5억 5천500만 원, 신영증권이 50개 종목에서 26억 3천400만 원, 현대차증권이 47개 종목에서 6억 7천300만 원, 하나증권이 59개 종목에서 40억 7천100만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증권사의 LP 업무는 금융시장의 효율성 , 안정성 , 유동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투자자들이 원활하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면서 "최근 한 증권사의 사고와 같이 LP 본연의 업무를 벗어나 매매하지 않고 거래규정을 준수하도록 금융당국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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