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맥도날드 버거먹고 1명 사망·49명 치료…대장균 감염
SBS Biz 류선우
입력2024.10.23 11:34
수정2024.10.23 11:36

[미 로스앤젤레스의 맥도날드 매장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에서 대장균에 감염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10개 주에서 1명이 숨지고 49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현지시간 22일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CDC는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더 햄버거에서 심각한 질병을 야기할 수 있는 대장균 변종인 'O157:H7'이 검출됐다면서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이 대장균은 지난 1993년 잭 인 더 박스 레스토랑에서 덜 익힌 햄버거를 먹고 어린이 4명이 사망한 것과도 관련이 있는 변종입니다.
CDC는 피해자 모두가 증상 발현 전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었으며 특히 쿼터파운더 햄버거를 먹었다고 진술한 피해자가 다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CDC는 조사관들이 양파와 소고기 패티의 오염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어떤 재료가 대장균에 오염됐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또 피해자 대부분은 콜로라도와 네브래스카주에서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맥도날드는 성명에서 식중독이 발생한 10개주 매장에서 쿼터파운더 햄버거를 메뉴에서 일시적으로 제외했으며 쿼터파운더 햄버거용 소고기 패티와 양파도 적극적으로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원인 규명을 위한 자체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자르 피냐 맥도날드 북미 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CSCO)는 초기 조사 결과 쿼터 파운드에 사용된 잘게 썬 양파가 식중독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면서 이 양파는 한 공급업자가 물류센터 3곳에 납품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993년 잭 인 더 박스 식중독 사건 피해자 변호사였던 빌 말러는 양파가 오염원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 이전에 발생한 O157:H7으로 인한 식중독도 양파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말러 변호사는 여러 식품 안전 조치로 인해 소고기 패티가 대장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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