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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제2금융권 대출 풍선효과 사전 차단"

SBS Biz 오서영
입력2024.10.23 11:19
수정2024.10.23 11:21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자율적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엄정 기조를 밝혔습니다.

오늘(23일) 금융위원회는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제2금융권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를 점검하고 관리하려는 차원입니다.

이 자리에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전 금융권 협회도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빅컷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글로벌 기준금리 피벗이 진행되며 가계부채 증가 압력이 누증되는 상황인 만큼 지난달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해 아직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라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특히 시장의 추가적인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라 주택 구매 수요가 다시금 확산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자칫 가계부채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해도 언제든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당국은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 추세가 확실해질 때까지는 지금과 같은 엄격한 관리 기조를 내비쳤습니다.

또 추가 금리인하 기대 등 가계부채 관리 여건을 감안해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이후에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금융당국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와 상환능력(DSR) 범위 내에서 빌리고(빌려주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 대출관행 정착을 위해 일관되고 확고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9월 이후 은행권 스스로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대출 수요가 다른 업권으로 옮겨갈 수 있으나, 보험·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에서 가계부채 관리강화 기조에 맞지 않는 공격적 영업 행태를 보이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으며, 특히 일선 창구에서 주담대 중심의 과당경쟁이나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과잉대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각 업권별 가계부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풍선효과가 커지는 것에 대비해 다양한 관리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터넷은행과 제2금융권은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손쉬운 영업에 치중하기보다는, 은행권에서 충족되기 어려운 다양한 자금수요나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공급 등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역할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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