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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한화저축은행 지분 인수…금융사 지배구조 일원화

SBS Biz 류정현
입력2024.10.23 09:50
수정2024.10.23 10:34


한화생명이 한화저축은행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정리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오늘(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올해 안에 한화저축은행 주식 전량인 6천160만주를 인수할 계획입니다. 현재 해당 주식은 계열사인 한화글로벌에셋이 갖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일정에 따라 거래일이 바뀔 수는 있지만 지분 인수는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간 한화저축은행은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한화생명이 아니라 한화솔루션 계열사로 존재했었습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부터 저축은행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업황이 나빠져 마땅한 인수자가 없어 한화생명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생명은 손해보험, 증권, 운용사에 이어 저축은행을 계열사로 추가하면서 그룹 내 모든 금융사를 품게 됐습니다.

한화저축은행은 지난 1983년 경기 부천에서 삼화상호신용금고로 시작해 1994년 한보그룹에 매각된 이후 1997년 외환위기로 제일화재로 대주주가 바뀐 바 있습니다.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건 지난 2008년입니다.

금융 계열사 지배구조가 정리되면서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태양광과 방위산업,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금융산업,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유통산업을 맡는 쪽으로 승계 구도를 정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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