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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위고비'에 뜨거운 반응…비만치료제 관련주 강세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0.23 07:50
수정2024.10.23 08:26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어제(22일) 우리 시장 양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이제 대선 영향권에 진입했습니다.

시장을 흔든 건 트럼프였습니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확 올라온 지는 좀 됐지만 트럼프 노이즈가 커지며 미국 국채금리가 뛰자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빠져나갔는데요.

매일매일이 보릿고개 넘는 것 같은 시장.

어제장 복기하면서 해답 찾아보시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크게 내렸습니다.

코스피 1.31% 하락해 2570.70포인트였고 코스닥은 2.84% 더 크게 떨어져 738.34포인트였습니다.

양 지수 모두 장중에 계속해서 힘이 빠지며 종가 저점 부근에서 마무리됐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자 재정적자 확대로 인한 국채금리 상승 가능성이 반영됐고요.

여기에 실적 기대감이 하락한 점 등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수급적인 부분도 굉장히 부정적이었습니다.

양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일제히 자금을 빼냈기 때문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2900억 원 넘게 순매도했고, 기관도 3077억 원 팔자 포지션 취했습니다.

개인만 5819억 원 순매수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상황은 대동소이합니다.

외국인이 1574억 원 팔아치웠고 기관도 1415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개인만 3040억 원 사자 포지션이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가 확인하시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시총 상위 10개 가운데서 금융지주만 올랐습니다.

반도체, 2차전지, 제약바이오, 자동차 주도주까지 동시에 조정을 받았는데요.

특히 삼성전자,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어제도 2.2% 빠지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하루 만에 또 갈아치웠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최고가를 찍은 영향으로 오르는가 싶더니 결국 1.62% 하락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트레이드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도 2%대 낙폭을 기록했고 현대차의 성공적인 인도증시 상장에도 현대차와 기아 모두 약세였습니다.

시장 금리가 오르자 그동안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 확대 기대감이 컸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2% 넘는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 낙폭은 코스피보다 더 컸습니다.

상위 20개 종목 중에 파마리서치 딱 한 종목만 상승불 켰고 나머지 종목들은 퍼렇게 멍들었습니다.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을 크게 받은 헬스케어와 2차전지 업종이 다수 포진해 있는 데 따른 겁니다.

시총 1위 알테오젠 3% 넘게 조정을 받았고 2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형제와 엔켐까지 4~5%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헬스케어 업종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HLB가 2.2%, 클래시스 9% 넘게 급락했고 휴젤, 삼천당제약까지 모두 약세였습니다.

반도체 소부장 종목인 리노공업도 3.49% 약세 기록했습니다.

환율은 또 올랐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4원 90전 오른 1380원 1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무려 7거래일째 고점을 높여가는 환율 1380원 선마저 뚫었는데요.

트럼프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고,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까지 제기된 영향입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한 우려가 야간까지 이어졌지만 높아지던 달러화 가치가 숨을 고르자 역외환율은 1380원 선을 살짝 밑돌고 있는데요.

오늘(23일) 외환시장 약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제약 바이오 섹터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제약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오늘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어제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 7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고도 주가가 3% 가까이 빠져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건지 의견이 분분한데요.

대규모 수주 소식에 호실적까지 발표한다면 매도 물량이 출회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잡으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만 9곳의 증권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상향했습니다.

가장 높게 잡은 건 미래에셋으로 135만 원까지 내다봤는데요.

증권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좋게 보는 이유는 동일합니다.

실적이 좋을 것이고, 공장 가동률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미국 생물보안법 반사 수혜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인데요.

오늘 실적 발표 이후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과연 증권가 기대에 부응하는 흐름을 보여줄지 지켜보시고요.

더불어서 제약바이오 섹터.

이번 주부터 11월 초까지 다양한 학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모멘텀은 뚜렷합니다.

암, 알츠하이머, 비만, 면역항암제 관련 섹터들, 그리고 학회에 참가하는 기업들도 체크해두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 장에 영향을 줄 이슈도 확인하시죠.

오늘은 국제 우주항공 기술대전, 반도체 대전, 드론 박람회가 열립니다.

우주항공, 반도체, 드론 관련주들에 영향을 줄 수 있겠습니다.

본격적인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시작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에도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HD현대건설기계 등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실적에 따라 주가 희비가 엇갈릴 수 있겠습니다.

한편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비만치료제 관련주가 강했습니다.

기적의 치료제로 불리는 위고비가 국내에 들어오자마자 반응이 뜨거운데요.

해외직구로 약을 오남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식약처가 차단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비만치료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장까지 이런 흐름 이어질 지 지켜보시죠.

간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에도 미국 국채금리가 지속되며 발목을 잡았습니다.

우리 시장도 국채금리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출발할 텐데요.

기업들의 실적이 지수를 떠받쳐줄 수 있을지 보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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