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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고금리 장기화 우려 VS 기업 호실적…뉴욕증시 혼조

SBS Biz 최주연
입력2024.10.23 06:55
수정2024.10.23 07:10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뉴욕증시는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기업들의 호실적 사이에서 방향성을 잃고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장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주요지수는 일제히 상승 후 장 막판 다시 소폭 떨어졌는데요.

결국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했고요.

나스닥지수만 0.18% 상승에 성공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독일의 소프트웨어 업체 SAP가 AI 관련 클라우드 사업에서 호조세를 보인다고 밝히자 클라우드 사업을 영위하는 마이크로소프가 크게 올랐고요.

또 알파벳, 아마존 모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엔비디아는 전거래일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이어서 시총 6위부터 보면 메타가 1%대 상승세를 나타냈고요.

테슬라는 내일(24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미국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낮출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오늘(23일) 나온 지표도 이런 주장에 또 한 번 무게를 실었습니다.

간밤 공개된 리치몬드 제조업 지수는 여전히 위축 국면에 놓여있긴 했지만 직전치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제조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하위 항목도 보면 출하량 지수, 신규 주문, 고용 지수 모두 지난달에 비해 올랐고요.

특히 미래 사업 여건 지수가 -6에서 21로 눈에 띄게 증가해 향후 6개월 동안 제조업이 개선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11월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입장도 나오고 있는데요.

아폴로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확장세를 지속하면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스왑 시장에서는 11월 연준 회의에서 20bp 인하를 예상하고 있고, 연내에는 총 39bp 인하를 반영해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한 차례 건너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시 자체에 대해선 여전히 긍정적인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여도, 결국에는 펀더멘털이 좋으면 증시가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인데요.

자산운용사 아메리프라이즈는 연말까지 기업 실적, 인플레이션, 고용 데이터 등은 시장에 호의적으로 나올 것이라면서, 펀더멘털이 강한 이상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변동성이 커져도 주식 시장은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CNBC에서는 장기 금리 상승으로 강세장이 꺾일 수 있는 시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며 실제로 30년물이 5%, 6%일 때도 주가는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어제(22일) 골드만삭스가 앞으로 S&P 500의 연평균 수익률이 3%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JP 모건은 이보다는 훨씬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JP 모건에서는 대형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강력하게 유지되면서 향후 10년에서 15년 동안 주식 시장이 연평균 6.7%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언급해, 향후 주식 시장에 대해서 낙관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금리는 여전히 강한 경제를 나타내는 지표에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02%p 오르면서, 3개월만에 처음으로 4.2%를 돌파했고요.

2년물 국채금리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긴장감에 주목하며 오늘도 2% 넘게 올랐습니다.

오늘 장에서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72달러, 75달러에 마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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